기아자동차가 2019년 매출 58조1460억원 및 영업이익 2조97억원 등의 실적을 거뒀다.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 사옥. / 기아자동차 제공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 사옥. / 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자동차는 2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2019년 경영성과를 발표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3%와 73.6% 증가했다. 신차 판매대수는 277만2076대(도매기준)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은 1.4%P 늘어난 3.5%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됐다.

기아차는 실적 증가 요인으로 ▲고수익 차종 중심의 판매믹스 개선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을 꼽았다. 특히 대형 SUV 시장에서 신차 텔루라이드가 5만8604대의 실적을 거두는 등 SUV 부문 확대가 두드러졌다. 영업이익 부문은 3분기 품질비용 발생 등으로 성장폭이 다소 줄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판매대수의 경우 상반기 -9.9%까지 떨어졌지만, 하반기 회복하며 감소폭을 줄였다. 기아차는 ▲셀토스, K5, K7 및 모하비 부분변경 등 내수 신차 효과 ▲미국 시장의 텔루라이드 판매 호조 ▲인도에서 셀토스의 폭발적 판매 증가 등을 요인으로 내세웠다.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16조1055억원, 영업이익 5905억원, 경상이익 4849억원, 당기순이익 3464억원 등이다. 매출(19.5%↑)과 영업익(54.6%↑), 경상이익(149.8%↑)과 당기순이익(267.3%↑) 등 경영지표 전반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신차 판매대수는 72만8296대로 1.4% 줄었다.

기아차는 2020년 판매 목표로 지난해 실적 대비 4.9% 증가한 296만대(CKD 포함)를 제시했다. 국내는 전년 수준인 52만대, 해외는 전년 실적 대비 약 6% 증가한 244만대로 설정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말 출시한 신형 K5를 비롯 신형 쏘렌토와 카니발 등 신차 판매에 집중한다. 미국에서는 조지아 공장의 텔루라이드 물량을 연 8만대에서 10만대로 확대하고 신형 K5와 셀토스 및 신형 쏘렌토 등을 투입한다. 유럽에서는 탄소배출규제 강화에 대응해 친환경차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에서는 셀토스의 판매 확대와 더불어 카니발 및 현지 전략형 소형 SUV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중국에서는 ▲판매 전략의 전환 ▲셀토스ᆞK5 등 신차 판매를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 ▲딜러 체질 강화 ▲재고 관리 등 사업경쟁력 회복에 집중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저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2019년말부터 핵심 신차 출시가 집중적으로 이어지는 ‘골든 사이클(Golden Cycle)’에 진입한 만큼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신차효과와 함께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계획을 추진해나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