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AI 배차 시스템 도입…수당은 ↑ 사고는 ↓

입력 2020.02.13 09:40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 최초로 인공지능(AI) 배차 시스템을 도입한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시스템이 배달원 운행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여줄 수 있다고 기대한다. 현재 라이더 위치를 고려해 가장 적합한 다음 콜을 자동 배차해주기 때문이다.

./ 우아한형제들 제공
우아한형제들이 도입하는 AI추천배차는 AI가 배달원 동선, 주문 음식 특성 등을 고려해 가장 적임자인 라이더·커넥터를 자동으로 배정한다. 우아한형제들은 AI 추천배차 시스템을 오는 27일부터 서울 송파·강동 지역에 적용할 예정이다.

우아한형제들과 물류 배송 자회사 우아한청년들은 AI 추천배차가 배달원 운행 안전성과 편의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기대한다. 알고리즘이 현재 나의 동선에서 가장 적합한 다음 콜을 자동으로 배차하기 때문이다.

AI는 실시간 라이더·커넥터 위치와 배달할 주소, 배달원 운송수단에 따른 배달 속도 등 각종 변수를 반영해 빠르게 시뮬레이션을 진행한다. 1초 당 5000만회 계산을 수행해 현재 위치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배달할 수 있는 라이더에게 해당 배달을 추천한다. 이를 통해 라이더간 콜 경쟁이 줄어들 전망이다.

그간 라이터·커넥터는 운전하면서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실시간으로 계속 뜨는 배달 콜을 살피면서 다른 라이더보다 먼저 ‘수락’ 버튼을 눌러야 다음 배달 콜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실제 라이더 사고 사례를 살펴보면 전방주시 미흡이 전체 사고의 12%를 차지했다.

콜 처리 효율성도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AI추천배차는 동선 상 두 건의 콜을 처리하는 게 가장 적합할 경우 ‘픽업→배달→픽업→배달’이 좋을지, ‘픽업→픽업→배달→배달’이 더 효율적일지까지 분석해 동선을 제안한다. 이렇게 되면 콜을 수락해 놓고도 라이더가 스스로 동선을 정하지 못해 애를 먹는 일이 사라지게 된다.

김병우 우아한청년들 물류사업부문장은 "AI추천배차를 사용하면 개인별 배달 건수가 늘어나 전반적으로 배달 수입이 증가하고 배달수행 스트레스는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우아한청년들은 AI추천배차를 적용하면서 기존 일반배차 모드도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기존 배차모드는 배달라이더·커넥터들이 원하는 배달을 직접 선택하는 모드다. 라이더와 커넥터는 두 개 모드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우아한청년들은 AI추천배차 모드를 적용하고 사용 후기 등 피드백을 주는 라이더·커넥터에게는 배달 건당 500원씩 프로모션 배달비를 추가 지급할 예정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라이더·커넥터들이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꾸준히 관련 기술을 개발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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