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직원이 넥슨 서브컬처게임 ‘카운터사이드’ 이용자 커뮤니티에서 17일 불거진 사내 다이아(유료 재화) 쿠폰 판매 사건이 사실로 드러났다. 넥슨 직원을 대상으로 게임 플레이를 독려하기 위해 만든 쿠폰을 직원이 온라인에서 이용자에게 판매하려 했다는 것이다.

카운터사이드 제작진은 이용자 커뮤니티에서 불거진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19일 해명했다. 관계자를 징계하고 이용자 대상 보상안을 마련한다.

1월 진행한 카운터사이드 기자 간담회에 참여한 김종율 넥슨 퍼블리싱2그룹장(왼쪽), 류금태 스튜디오비사이드 대표(가운데)의 모습. / 오시영 기자
1월 진행한 카운터사이드 기자 간담회에 참여한 김종율 넥슨 퍼블리싱2그룹장(왼쪽), 류금태 스튜디오비사이드 대표(가운데)의 모습. / 오시영 기자
넥슨 측은 이번 사건에 강경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종율 넥슨 퍼블리싱2그룹장은 "사내 쿠폰은 영리적 목적이 아니라 사내 참여와 피드백을 독려하는 것을 목표로 발행한 것인데, 이 쿠폰이 특정 판매 사이트에서 판매된 정황을 확인했다"며 "판매하려 시도한 직원은 카운터사이드 개발에는 관여하지 않는 다른 프로젝트에서 일하는 넥슨 직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감사실에서는 19일 오전부터 해당 직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그는 현재 직무 정지 상태다"라며 "조사 이후 징계위를 열어 징계 내용을 확정하면 이를 넥슨이 운영하는 카운터사이드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이를 투명하게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으로 상실감과 박탈감을 느꼈을 이용자를 위한 보상도 마련한다. 김 그룹장은 "이용자 분들이 충분히 납득할만한 보상을 마련해 징계 소식과 함께 전할 예정"이라며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하지만 이주 내 공지를 목표로, 최대한 빨리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내 쿠폰 사건과 함께 불거진 운영자 게임 업데이트 내용 유출 사건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카카오톡 비공개 채팅방에서 한 이용자가 자신이 운영자라고 암시하며 향후 게임 업데이트 방향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는 사건이 있었다.

넥슨 측에 따르면 이 사람은 쿠폰 판매자와는 전혀 다른 인물이다. 류금태 스튜디오비사이드 대표는 "유출 의혹을 받는 내용을 살펴본 결과, 게임이라면 일반적으로 추가하는 수준의 업데이트를 제외하면 실제 우리 개발 내용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운영자를 사칭한 사람을 추적하고 있는데 만에 하나라도 내부 관계자로 파악되면 강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후에도 이런 사건이 없도록 단속을 철저히 해 이용자 분들이 더 즐겁게 카운터사이드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