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4월 총선 기간 동안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중단한다. 연예뉴스 댓글 서비스도 3월 중 닫는다.

19일 네이버는 총선 기간인 4월 2일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급상승검색어 서비스 운영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후보자명 검색어 자동완성 기능도 해당 기간 동안은 중단할 계획이다. 자동완성 기능은 후보자 이름 세 글자가 완전히 입력됐을 경우에만 노출되지 않는다. 다만 후보자명 일부 글자만 입력된 경우나 후보자명과 다른 단어가 조합된 경우엔 자동완성 기능이 적용된다.

./ 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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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어 제안기능도 선거기간 동안 제한된다. 검색어 제안은 검색창에 입력한 단어에 오타 등이 발생했을 경우 올바른 단어를 추천하는 기능이다. 선거기간에는 사용자가 입력한 단어가 후보자 명을 잘못 입력한 오타인 경우에도 정확한 후보자명을 추천하지 않는다.

선거기간에는 댓글도 일부 제한한다. 선거관련 섹션 기사에는 실명 확인이 안된 이용자가 댓글을 남기거나 좋아요 등 공감을 표할 수 없다.

네이버는 연예뉴스 댓글과 인물명 연관검색어 서비스도 3월 중 중단한다. 연예뉴스는 연예인 개인근황과 사생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콘텐츠 대신 실제 활동 결과물을 중심으로 이용자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인물명 연관검색어 서비스는 연예인을 포함해 인물명을 검색할 때 제공되는 연관 검색어와 자동완성어 서비스를 말한다. 검색어와 함께 추가로 궁금해할 수 있는 키워드를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였다. 하지만 연관 검색어와 자동완성어 키워드에 해당 인물 관련 루머를 담은 단어가 함께 걸리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네이버 측은 "해당 인물의 인격권을 존중하고 사생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연관검색어를 전면 폐지하겠다"며 "자동완성 기능은 이용자 편의를 위한 기능이기 때문에 상시 개선을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 운영 총괄은 "다수 관심사가 선거라는 큰 현안에 집중된 만큼, 선거 공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사안이 발생하는 것을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연예뉴스 댓글 중단은 사용자 표현 자유이자 양방향 소통이라는 가치를 지켜야 하는 인터넷 사업자로서 고통스러운 고민이었다"며 "그만큼 책임감과 사명감을 잊지 않고 댓글이 보다 책임있는 소통문화 속에서 사랑받을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도 20일부로 다음 포털 내 실시간 이슈검색어 서비스를 종료한다. 다음 모바일과 PC 첫 화면, 검색 서비스 등에 실시간 이슈 검색어 서비스 영역 자체가 사라진다. 해당 영역에는 당분간 분야별 검색어와 추천 콘텐츠 등이 노출된다.

카카오 측은 "실시간 이슈 검색어를 종료하고 본래 취지와 순기능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