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 감염여부 검사를 15분 안으로 단축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법을 개발했다.

포항공과대학교는 장승기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압타머(핵산물질)를 이용해 15분 만에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진단법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보유한 한국화학연구원과 함께 이 진단법을 활용해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포항공대 장승기 교수 연구팀./포항공대 제공
포항공대 장승기 교수 연구팀./포항공대 제공
코로나19 진단은 주로 분자진단법이 사용된다. 이 기술은 민감도가 매우 높지만 분석시간이 6시간 이상이며 비용도 상당히 높다.

연구팀이 개발한 진단법은 ‘바이로-셀렉스’ 방법이다. 1990년대에 개발된 전통적인 압타머 개발법인 셀렉스(SELEX·압타머 후보물질을 표적물질과 결합해 선별, 분리, 증폭하는 과정을 수십번 반복하며 최적의 압타머를 찾아내는 방법)를 바이러스 진단용으로 개량했다.

연구팀은 이 기법을 활용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외피 단백질에 작용하는 새로운 압타머를 발굴했다. 이를 기반으로 임신 진단키트처럼 색깔 변화만으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이 장비를 이용하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데 15분이면 충분하다.

연구팀은 압타머 개발에 2개월 정도가 걸리고 정부 승인 절차 등을 거쳐 의료현장에 새로운 진단법을 적용하려면 4∼5개월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기존 20만원 정도 들던 코로나19 검사 비용이 관련 기구와 약품 대량 생산으로 1만원선 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