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제네시스 독립 전시장이 용인 수지로 간 이유

입력 2020.07.30 10:36

제네시스 수지, 국내 최대 규모로 개관
브랜드 전 차종 색상·기능 경험 가능
카타워, 차량 인도 세레머니 등 프리미엄 공간 조성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용인 수지에 두 번째 브랜드 독립 전시공간 ‘제네시스 수지'를 30일 개관한다. 최근 수입차 격전지로 떠오른 용인지역에 최대 규모의 전시장을 개장, 정면승부를 예고한 것. 여기에 고속도로와 인접한 지리적 특성을 활용, 시승 서비스에 힘을 싣는다는 것이 제네시스 복안이다.

제네시스 브랜드 독립 전시공간 ‘제네시스 수지’ 전경 / 제네시스
‘제네시스 수지’는 2018년 개관한 ‘제네시스 강남’에 이은 브랜드 두번째 독립형 전용 전시관이다. 지상 4층, 연면적 4991㎡ 공간에 총 40대의 전시차를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 거점으로 조성됐다.

정식 개관을 하루 앞둔 29일 제네시스 수지를 방문했다. 수지구청 인근에 도착하니 부식된 철로 마감한 독특한 건물이 한눈에 들어온다. 자연스럽게 녹이 슬면서도 안전에 문제가 없는 내후성 강판을 사용,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지는 브랜드 가치를 표현했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실내에 들어서니 나뭇결 무늬가 각인된 노출 콘크리트 마감과 원목 소재의 천장이 눈에 띄었다. 1층부터 3층까지 통유리로 이어진 개방형 구조로 널찍한 공간감을 강조했다. 체온측정 등 절차를 거친 뒤 도슨즈 투어를 신청했다.

1층 전시공간에선 제네시스가 최근 출시한 한정판 ‘G90 스타더스트' 한 대가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 제네시스
1층의 널찍한 전시 공간에는 최근 출시된 한정판 ‘G90 스타더스트' 한 대가 스팟 조명을 받으며 홀로 자리 잡았다. 독립된 공간에서 차의 내외관을 집중해서 살펴볼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이다. 신차 출시 일정에 맞춰 제네시스가 강조하고자 하는 차로 전시차가 유동적으로 바뀐다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1층에는 G90를 위한 별도의 공간이 조성돼있다. 제네시스가 최초로 도입한 ‘차량 인도 세레머니'를 위한 장소다. G90 구매자를 대상으로 전담 큐레이터가 동석해 언베일링, 멤버십 서비스 안내 및 가입, 주요 차량 기능 설명 등 맞춤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가 주문한 차가 마치 모터쇼에 등장하는 것처럼 언베일링을 거쳐 공개되고, 카메라가 장착된 로봇으로 품질점검을 하는 모습을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제품 설명을 들은 뒤 직접 차를 몰고 전시장 인근에서 시승도 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전담 큐레이터가 ‘차량 인도 세레머니'를 설명하고 있다. / 안효문 기자
2층부터 4층까지는 층별로 G70(7대), G80(7대), GV80(6대) 및 G90(3대)를 전시했다. 전시차 옆에는 실제 크기의 다양한 내·외장 색상이 조합된 제네시스 차량 문을 날개처럼 일렬로 도열해있다.

방문객들은 모든 종류의 차 색상을 직접 확인하고, 다양한 편의품목이 적용된 차문을 실제로 여닫으며 확인할 수 있다. 실제 도슨즈 투어를 진행하는 동안 퀼팅 처리된 나파가죽이나 오픈포어(도장 면의 두께를 최소화해 부드러우면서 실제 천연 원목 본연의 재질감을 살리는 가공법) 처리된 내장재 등을 직접 만져볼 수 있었다.

각층엔 전시차와 함께 다양한 색상과 편의품목이 적용된 차문들이 배치돼있다. / 안효문 기자
‘제네시스 수지'의 백미는 단연 1층부터 3층까지 투명하게 이어진 ‘카 타워’다. 전시장 세 개층에 도열한 16대의 제네시스가 주인을 기다린다. 카 타워엔 전시용 차도 있지만 실제 계약된 차를 보관하는 장소로도 활용된다. 폭스바겐이 자랑하는 독일 아우토슈타트 쌍둥이 카타워 '아우토튀름'을 연상케 하는 광경이다.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는 비싸고 멋진 차만으로 성공하진 않는다. 소비자들은 좋은 차에 걸맞은 브랜드 역사와 이미지를 함께 구매한다고 생각한다. 그간 한국 자동차는 스토리텔링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온만큼 제네시스의 다양한 시도가 시장에 어떤 반향을 불러올지 기대된다.

제네시스 수지 실내 한 면은 ‘카 타워'로 조성돼있다. / 제네시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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