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은 14일,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2020년 2분기 매출 1740억원, 영업이익 2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 영업익은 41% 증가했다. 삼양식품은 6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전했다.

삼양식품은 수출이 분기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2분기 수출액은 10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지역은 중국과 미국이다. 코로나19로 급증한 식품 수요와 함께 해외 유통망 강화에 따른 적극적인 수출 확대 정책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이 중국 75%, 미국 145% 늘었다.

수출이 대폭 늘면서 한국 라면 수출에서 삼양식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상반기 51%로 증가했다. 한국에서 해외로 나가는 라면 중 절반이 삼양식품 제품인 셈이다.

내수 부문에서는 ‘열무비빔면’, ‘도전!불닭비빔면’ 등 여름 시즌 제품과 불닭소스 등을 앞세워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한 65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삼양식품 한 관계자는 "2020년 하반기에는 불닭시리즈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해외 현지 입점 채널을 다양화하고 온라인 광고 등 브랜드 마케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며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도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