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SUV의 원조 왜고니어 부활도 알려

지프가 정통 오프로더 랭글러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랭글러 4xe’를 온라인 생중계로 3일(현지시각) 공개했다.

 지프 랭글러 4xe / FCA코리아
지프 랭글러 4xe / FCA코리아
랭글러 4xe는 직렬 4기통 2.0리터 첨단 터보차저 엔진과 두 개의 전기모터, 고압 배터리팩,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다. 레니게이드와 컴패스에 이어 PHEV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세 번째 차다. 전기모터의 강력한 성능은 오프로드 주행에서도 험로주파 등에 제격이다. 여기에 순수 전기모드로 최장 25마일(약 40㎞) 주행 가능해 일상 주행에서 친환경성을 극대화했다.

지프 랭글러 4xe는 2021년부터 미국, 유럽, 중국 등을 시작으로 각국 규격에 맞는 EV 충전 포트 플러그를 탑재해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날 지프는 그랜드 왜고니어 콘셉트카도 공개했다. 널찍한 3열을 추가하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강조한 디자인 등이 눈에 띈다. 전동화 파워트레인, 정교한 사륜구동 시스템, SUV 최초로 적용하는 조수석 화면 등을 갖췄다.

 지프 그랜드 왜고니어 컨셉트 / FCA코리아
지프 그랜드 왜고니어 컨셉트 / FCA코리아
왜고니어는 1962년 미국에서 탄생한 차로, 자동변속기가 탑재된 최초의 사륜구동 자동차다. 모던 SUV의 선구자로 불리는 왜고니어는 1984년형 그랜드 왜고니어를 통해 프리미엄 SUV 시장의 문을 열었다. 고급 세단에서나 볼 수 있었던 가죽 커버, 냉방 장치 SUV 전략에 깊은 영향을 줬다.

회사는 2021년 왜고니어와 그랜드 왜고니어 신형을 양산할 계획이다. 그랜드 왜고니어의 양산 버전은 3개의 4x4 시스템, 지프의 유명한 쿼드라 리프트(Quadra-Lift) 에어 서스펜션, 독립형 전/후 서스펜션, 첨단 편의·안전품목을 품을 예정이다.

크리스티앙 뮤니에르 지프 브랜드 글로벌 총괄은 "지프 4xe 모델들은 효율성, 환경에 대한 책임감, 성능이 가장 우수한 자동차가 될 것이다"라며 "새로운 그랜드 왜고니어 콘셉트 공개는 진정한 프리미엄 아메리칸 아이콘인 왜고니어의 재탄생을 위한 첫 번째 단계다. 왜고니어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 부문으로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입지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