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은 인도네시아 종합 금융사 티파 파이낸스(Tifa Finance) 인수를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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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파이낸스는 1989년 설립된 종합금융사로 인도네시아 내 기업 리스에 특화됐다. 은행이나 제조업 기반의 모회사가 없음에도 독자적 사업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업 대출, 리스 금융, 할부 금융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

특히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이슬람 율법에 맞게 설계된 ‘샤리아 금융’도 취급한다. 일정 자본금(1조 루피아) 이상이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인프라 금융 등 개발금융 업무를 취급할 수 있는 멀티파이낸스 플랫폼이라는 장점도 있다.

산은은 티파파이낸스 인수로 본격적인 경제발전 단계에 진입한 인도네시아에서 기업금융 및 인프라 개발금융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또 성장 전망이 높은 동남아 전(全) 지역으로 영업 기반을 확장, 글로벌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산은 관계자는 "티파파이낸스를 초우량 종합금융사로 육성하기 위해 기존 리스금융 중심의 사업기반에 기업금융, 인프라 개발금융, 더 나아가 벤처캐피탈 등 혁신성장 금융 등 산은의 강점 업무를 단계적으로 접목하겠다"고 밝혔다.

산은은 2019년 12월 말 인도네시아 DSU 그룹으로부터 티파파이낸스 지분 80.65%를 인수하는 조건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를 맞아 실사 및 협상이 난관에 부딪혔지만 8개월여의 협상 끝에 인수를 마무리했다.

윤미혜 기자 mh.y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