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팩 풀영상 및 해설] '이제는 돌리는 시대'…스마트폰 미래 제시한 'LG 윙'

입력 2020.09.14 23:00 | 수정 2020.09.15 08:32

LG전자의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 스마트폰 ‘LG 윙'이 대중에 모습을 드러냈다. 폴더블(접는 형태)폰 중심이던 폼팩터 시장에 듀얼 스크린 기반의 T자형 스위블(돌리는 형태)폰 혁신 가능성을 제시했다. 하드웨어 혁신에 경량화와 내구성을 더하면서 동시에 앱 사용성 등을 통한 소프트웨어 혁신까지 선보였다. 내장 카메라 총 화소 수는 1억2100만 화소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LG 윙 / LG전자
LG전자는 14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자사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진화한 기기 사용성에 무게를 두고 성장 가능성 있는 영역을 발굴해가겠다는 LG전자의 새로운 혁신 전략) 첫 제품인 ‘LG 윙'을 공개했다. LG전자가 세계 미디어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언팩) 행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있는 일이다.

이연모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는 새로운 시대를 이끄는 도전이다"며 "LG 윙은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제품인 만큼 변화와 탐험을 원하는 고객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시장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어떤 모양으로 돌리든 사용자 경험 높이는 ‘스위블 모드'

LG 윙은 듀얼 디스플레이 기반의 T자형 스위블폰이다. 평상시에는 일반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다가 필요한 때 앞면의 메인 디스플레이를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숨겨졌던 보조 디스플레이가 나타나 스위블 모드로 사용이 가능하다.

LG 윙은 스위블 모드에서 두 개 앱을 각각 다른 화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T자형으로 만든 후 메인 화면으로는 영상 시청을, 보조 화면으로는 채팅이나 검색을 할 수 있다. ㅏ자형으로 돌리면 메인 화면에 내비게이션을 띄운 채 보조 화면으로 음악 재생이나 전화 수신자 확인도 가능하다.

LG 윙은 위 두 가지 모양 외에도 ㅗ자형을 지원하는 등 기기를 여러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용자 생활 패턴과 상황에 따라 원하는 형태로 사용하면서 사용자 경험(UX)을 무한대로 확장할 수 있다고 강조한 이유다.

LG전자는 멀티 앱 기능도 지원한다. 고객이 같이 사용하는 빈도가 높은 앱 조합을 설정하는 기능이다. 해당 기능을 활용하면 각 앱을 따로 실행할 필요 없이 한 번의 터치로 두 개 앱을 두 화면에서 동시에 사용이 가능하다.

LG 윙 측면과 후면 모습 / LG전자
메인 화면으로 영상 보면서 보조 화면으로 편집 가능해진다

LG 윙은 한 개 앱을 두 화면에 나눠 사용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메인 화면으로 유튜브 등의 영상을 시청하면서 보조 화면으로는 재생과 빨리 감기 등의 영상 제어를 할 수 있다. 한 화면 안에 영상 제어 버튼이 나타나 영상 몰입도를 낮췄던 기존 바 형태 제품과 다르다.

영상 편집도 간편해진다. 편집할 영상은 메인 화면에 두고 보조 화면에는 편집 도구를 띄워 섬세한 편집이 가능하다.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플랫폼 파트너인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를 통해서는 PIP(Picture In Picture) 기능을 제공한다. 메인 화면에서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보조 화면으로는 다른 콘텐츠 목록을 보거나 댓글을 작성할 수 있다.

LG전자는 레이브와 픽토, 투비 등의 플랫폼 파트너와도 협업해 보조 화면 기능을 높였다고 밝혔다. 실시간 채팅과 영상 추천 및 검색 등에 보조 화면을 활용하는 식이다.

LG전자는 "국내외 다양한 플랫폼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며 "고객이 LG 윙에서 두 화면을 모두 활용해 확장된 경험을 하도록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LG 윙에서 내비게이션과 전화를 동시에 사용하는 모습 / LG전자
모바일 업계 최초 ‘짐벌 모션 카메라' 적용…LG 윙과 함께면 누구든 촬영 전문가

LG 윙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765G 5G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했다. 메인 화면은 6.8인치로 노치리스 올레드(OLED)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노치(카메라나 센서 등을 위해 화면 상단 일부를 파낸 형태)나 펀치홀(카메라 구멍을 화면에 동그랗게 만든 형태)이 없어 영상을 시청하거나 게임을 할 때 화면 활용도가 높다.

LG전자는 LG 윙에 노치리스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고자 메인 화면의 일체형 전면 카메라를 제외했다. 대신 3200만화소의 팝업 카메라를 적용했다. 전면 카메라를 실행하면 본체 상단에서 카메라가 나타난다.

기기 후면에는 3개(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6400만화소 광각과 1300만 초광각, 1200만 초광각 렌즈다. 다양한 화각의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도록 제공하기 위해서다.

LG전자는 LG 윙의 장점을 극대화하고자 세계 최초로 ‘짐벌 모션 카메라’ 기능을 적용했다. 짐벌은 스마트폰 등으로 영상을 촬영할 때 카메라가 흔들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임을 만들어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영상 촬영을 제공하는 전문 촬영 장비다.

LG전자는 짐벌 모션 카메라 기능을 위해 보조 화면에 ▲조이스틱(스마트폰 움직임 없이 카메라 앵글 조정) ▲락(Lock, 피사체의 상하좌우 흔들림 없이 촬영) ▲팔로우(Follow, 스마트폰이 빠르게 움직여도 카메라가 천천히 따라오면서 흔들림 줄이며 촬영) ▲팬 팔로우(Pan Follow, 수평 이동하며 상하 흔들림 없이 촬영) ▲FPV(First Person View, 역동적인 움직임 촬영)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짐벌과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누구나 쉽게 전문가 수준의 영상을 촬영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LG 윙은 듀얼 레코딩 기능도 선보인다. 후면 카메라와 전면 팝업 카메라를 동시에 활용해 사용자와 찍고 있는 화면을 동시에 촬영하는 기능이다. 파일을 하나로 합하거나 따로 저장할 수도 있다. 화면 비율 선택도 함께다.

업계 최초로 짐벌 모션 카메라 기능을 지원하는 LG 윙 / LG전자
경량화와 내구성 높인 하드웨어 혁신에 사용 편의성까지 더했다

LG 윙은 경량화에 집중했다. LG전자의 초경량 노트북인 LG 그램 경량화 비결을 적용해 복합 경량화 소재인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 소재를 택했다. 기기 외형과 강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부분에 구멍을 내 전체 무게를 줄이는 타공 기법도 적용했다.

LG 윙은 내구성도 높였다. 사용자가 전면 팝업 카메라로 촬영하면서 제품을 떨어뜨릴 경우를 대비해 가속도 센서를 기기에 탑재했다. 제품이 떨어질 때를 감지해 바닥에 떨어지기 전 팝업 카메라를 숨기는 역할을 한다.

LG전자는 또 모바일용 초소형 힌지(경첩)를 자체 개발해 LG 윙 메인 화면이 견고하고 부드럽게 회전할 수 있도록 했다. 특수 설계된 유압식 댐퍼 기술이 힌지에 적용돼 화면 회전 시 발생하는 충격을 완화해준다.

보조 화면 주변에는 윤활성이 좋은 폴리옥시메틸렌(POM) 소재로 특수 처리했다. 메인 화면이 회전하는 과정에서 보조 화면에 스크래치를 내지 않고도 부드럽게 움직이는 데 도움을 준다. 메인 스크린 회전 시 고급스러운 손맛을 구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됐다.

LG전자는 "메인 화면이 회전 후 돌아오는 스위블 동작을 20만회 이상 반복 실험했다"며 "스위블 동작 내구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LG 윙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그립 락 기능을 적용했다. 스위블 모드로 영상을 볼 때 보조 화면 버튼이 눌리지 않도록 제어하는 기능이다. 또 기본 바 형태와 스위블 모드에서 모두 무게 중심이 제품 중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인체 공학 설계를 적용했다. 장시간 들고 사용해도 무리를 주지 않는다.

LG 윙 색상은 오로라그레이와 일루젼스카이 등 두 가지다. LG전자는 10월에 LG 윙을 출시한다. 한국을 시작으로 북미와 유럽 등에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출시 계획과 출고가는 미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출시 시점이 10월 중 언제가 될지는 미정이다"며 "출고가도 출시 시점에 맞춰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LG 윙 세부 사양 / LG전자
편집/노창호 PD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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