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명절이 찾아왔다. 코로나19 여파로 북적북적한 분위기 대신 비대면 풍경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만큼 숏폼 동영상으로 가족이나 멀리 있는 친척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숏폼 콘텐츠는 10분 이내의 짧은 동영상을 말한다.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틈틈이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대세로 떠올랐다. 관련 플랫폼 업계는 해시태그 챌린지를 진행하면서 소비자 참여를 이끌어 낸다.

핵심 소비층은 MZ세대로 불리는 10~20대다. 다만 숏폼 콘텐츠를 즐기는 연령대가 넓어지고 있다. 관련업계는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연령에 상관없이 플랫폼을 이용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플랫폼을 통해 별도의 편집없이 영상을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틱톡코리아
틱톡코리아
숏컷 플랫폼 업체들은 추석 연휴 기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챌린지를 내놔 눈길을 끈다.

틱톡은 9월 30일부터 10월 7일까지 ‘집콕 추석 챌린지’를 진행한다. 함께하는 추석, 재미있는 추석, 맛있는 추석 등 세 가지 주제로 구성했다. 틱톡은 그간 설날, 한글날 등 주요 공휴일마다 챌린지 이벤트를 제공해왔다.

우선 함께하는 추석에서는 부모님이나 형제, 친척 등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들과 듀엣 영상을 찍거나, 기존 사진에 합성 기능을 제공하는 그린 스크린 필터로 가족사진을 남기는 등 만나지 않아도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또 앱 내 편집효과 기능에서 게임과 뷰티 등 총 15종의 스티커를 제공한다. 이번 추석에는 세 가지 송편 중 하나를 누르면 랜덤으로 미션이 주어지는 ‘송편 미션’ 게임이 새로 출시됐다. 추석에 먹고 싶은 것 말하기, 친구에게 추석 덕담하기, 보름달로 삼행시하기 등 다양한 미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 게임 속 할머니가 던지는 음식을 받아먹는 ‘입벌려음식들어간다’ 게임, 토끼가 타로카드 점괘를 알려주는 ‘달토끼타로게임’ 등 앱 내 게임 스티커를 통해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꿀떡 염색, 하트 보름달, 내가 달이다, 토끼팡팡 등 테마 스티커로 추석 분위기를 내는 영상도 제작할 수 있다.

‘#집콕추석’ 이벤트 페이지에는 다른 이용자들의 명절 요리 영상을 보며 음식을 따라 만들거나 푸짐한 추석 음식 먹방을 보며 대리 만족도 가능하다. 틱톡 측은 "나만의 ‘1인용 추석 요리’ 레시피가 있다면 #집콕추석 해시태그와 함께 올려보는 것도 추석을 즐기는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네이버
네이버 블로그도 9월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 모먼트를 통해 영상 챌린지 ‘추석에 생긴 일’을 진행한다. 모먼트는 네이버가 지난 4월 선보인 블로그용 숏폼 동영상 제작 서비스다. 매월 자체 주제를 바탕으로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추석 챌린지 주제는 나만의 추석 영화, 요리, 선물, 여행 등이다. 네이버 블로그 앱으로 관련 영상을 만든 후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면 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네이버페이 1000 포인트가 지급된다. 추첨을 통해 30명에게 1만 포인트를 추가로 지급한다.

네이버 측은 "이번 챌린지는 나만의 명절나기 방법을 영상으로 담아 소개하고 참가 혜택도 누릴 수 있는 챌린지다"며 "특히 이동이 제한돼 친지를 만나기 힘든 이번 추석에 모먼트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명절 우울증’ 없는 연휴를 보내길 바란다"고 했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