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가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20 팬에디션(FE)’ 판매에 나섰지만, 공시지원금은 최대 24만원으로 적게 책정했다. 소비자가 공시지원금을 받는 대신 요금 할인을 택할 경우 SK텔레콤을 선택하는 게 더 이득이다. 이통사와 별도로 11번가와 티몬 등 오픈마켓은 쿠폰 혜택 등을 더해 자급제(제조사, 유통사 등에서 공기계 구입 후 원하는 이동통신사에서 개통해 사용하는 방식) 방식으로 단말기 판매에 나섰다.

갤럭시S20 FE / 삼성전자
갤럭시S20 FE / 삼성전자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에 대항할 갤럭시S20 FE는 16일부터 판매된다. 6일부터 12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한 데 이어 16일부터 본 판매에 들어갔다.

갤럭시S20 FE는 갤럭시 사용자 중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기능을 골라 담은 갤럭시S20 변형 모델이다. 플랫(평평한) 디스플레이는 화면의 선명도가 높고 부드러움을 높인 120헤르츠(㎐) 주사율(1초 동안 디스플레이가 화면에 프레임을 나타내는 횟수)을 지원한다. 스마트폰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는 퀄컴 스냅드래곤 865를 탑재했다. 배터리 용량은 4500밀리암페어(mAh)다.

갤럭시S20 FE는 ▲클라우드 레드 ▲클라우드 라벤더 ▲클라우드 민트 ▲클라우드 네이비 ▲클라우드 화이트 등 다섯 가지 색상으로 나온다. 부드러운 헤이즈(Haze) 마감 디자인도 특징이다. 출시가는 89만9800원이다.

공시지원금 대신 요금 할인이 혜택 커…오픈마켓 쿠폰 할인도 ‘눈길’

갤럭시S20 FE를 판매하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각각 공시지원금과 요금할인 등 혜택을 내걸었다.

공시지원금의 경우 최근 시장 흐름처럼 짠물 수준이다. 이통사 요금제 별로 공시지원금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6만3000원에서 최대 24만원까지 책정돼 있다.

16일 오후 기준 8만원대 요금제를 비교해보면 SK텔레콤은 5GX 프라임 요금제(8만9000원) 가입자에게 15만원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5G 스마트 요금제(8만5000원) 가입자에게 15만원을 주며, KT는 슈퍼플랜 베이직(8만원) 요금제 가입자에게 14만7000원을 제공한다.

24개월 약정 기준 요금 할인 폭은 공시지원금보다 더 크다. 공시지원금처럼 이통사별 요금제에 따라 할인 폭이 다른데, 최저 27만원에서 최대 78만원을 지원한다.

8만원대 요금제를 기준으로 하면 SK텔레콤의 요금 할인액이 가장 많다. SK텔레콤은 5GX 프라임 가입자에게 53만4600원을 할인해주며, LG유플러스는 5G 스마트 요금제 가입자에게 51만원을, KT는 적은 48만원을 제공한다.

이통3사 요금제별 공시지원금과 요금 할인 비교표. 왼쪽부터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 스마트초이스
이통3사 요금제별 공시지원금과 요금 할인 비교표. 왼쪽부터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 스마트초이스
5G 요금제 대신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를 희망하는 소비자는 자급제 방식을 활용하는게 좋다. 자급제로 갤럭시S20 FE를 구매하면 기존에 쓰던 LTE 요금제를 유지할 수 있다.

현재 쿠팡과 티몬, 11번가, G마켓 등 다수 오픈마켓은 갤럭시S20 FE 자급제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티몬과 11번가는 각각 13% 할인 쿠폰(11만6970원)을 지급하는 등 할인 혜택을 내세웠다. G마켓과 최대 12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