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장관 "독과점 논란, 프로토콜 경제로 해결"

입력 2020.11.19 22:10

블록체인 기술, 현대차 중고차 갈등·배민 독점 논란도 풀 수 있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독점을 막을 차세대 경제 모델로 프로토콜 경제를 꼽았다. 네이버, 카카오, 배달의민족 등 거대 플랫폼 기업이 공정성 논란에 시달리는 가운데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중소벤처기업부
박 장관은 19일 서울 롯데 시그니엘에서 열린 ‘청청콘’ 최종 피칭 대회 및 시상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프로토콜 경제는 독점과 왜곡을 방지하는 공정과 나눔의 새로운 경제 시스템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반의 프로토콜 경제가 플랫폼 시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봤다.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인 분산원장기술 핵심이다. 이 기술을 통해 수수료 등 의사 결정 과정에 소상공인을 참여시키고 그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컴업 2020 개막식에서도 프로토콜 경제를 언급했다.

박 장관은 "창업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배달의민족 같은 스타트업이 여러개 나와야 하는데 지금 비판을 받고 있다"며 "이를 해결할 방법은 블록체인 기술이다. 앱 내에 토큰 같은 것을 만들어서 거래하기 시작하면 수수료를 낮출 수 있다"고 했다.

박 장관은 이날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에게 프로토콜 경제를 제안했고 "좋은 생각이다"라는 대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중고차 거래 시장에 진입할 경우 불거질 독점 문제를 프로토콜 경제로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지정됐던 중고차 매매가 지난해 2월부로 지정 기한이 만료된 후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그는 "만일 현대차가 10%만 거래하겠다고 선언하고 블록체인 기술로 과정을 투명하게 만들면 소상공인 울분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며 "기업 브랜드 가치를 높이면서도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이다"고 말했다.

한편 박 장관은 최근 블록체인 분야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앞서 18일에는 서울 강남구 ‘논스’를 방문해 "부산에 지정된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를 더욱 확장시키는 것이 목표다"며 "블록체인 벤처·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가 형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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