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문인식 기술을 아이폰13에 적용할 전망이다. 지문인식 기술은 애플이 대중화를 선도했지만, 2017년 아이폰X이후 프리미엄 폰에서 퇴출당했다.

블룸버그, 엔가젯, 기즈모도 등 외신은 15일(현지시각)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13(가칭)에 지문인식이 재도입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이폰X / 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아이폰X / 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아이폰 주요 업그레이드 계획 중 하나로 화면 내 지문인식 기능을 테스트한다.

안드로이드 휴대폰은 잠금 해제 기능으로 지문인식과 안면인식, 패턴 입력 등의 방법을 제공한다. 반면, 아이폰은 현재 아이폰SE를 제외하고 비밀번호나 페이스ID로만 잠금 해제가 가능하다. 애플은 2017년 전화면 디자인을 채택한 아이폰X부터 지문인식을 단계적으로 폐지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마스크를 써야 하는 상황에서 지문인식에 기반한 터치ID가 페이스ID 보다 실용적이란 인식이 애플의 생각을 바꿔놓았다는 설명이다. 물론, 애플이 다양한 증강현실 및 카메라 앱과 연결되어 있는 안면인식 기능을 아예 없앨 가능성은 낮다.

현재 정식 판매 중인 아이폰 중 지문인식 기능인 터치ID를 지원하는 제품은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SE 뿐이다. 아이패드는 아이패드 일반 모델과 아이패드 에어, 아이패드 미니 모델이 터치ID를 지원하며, 아이패드 프로부터는 페이스ID를 사용한다. 맥 제품군은 아직까지 터치ID만 지원하고 페이스ID는 추후 지원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블룸버그는 애플이 일부 아이폰 모델에 라이트닝 포트를 제거하고 무선 충전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실험 중이며, 최신 트렌드인 폴더블 디스플레이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내부 테스트를 위해 디스플레이 양면을 구분하는 힌지 대신, 보이지 않는 힌지가 있는 접이식 스크린 프로토타입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 아이폰을 보려면 몇년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