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포드, 반도체 부족에 휴업 연장

입력 2021.04.09 11:01

미국 완성차 시장의 양대산맥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가 반도체 칩 부족으로 인해 북미 여러 공장에서 일시 유휴 또는 가동 중단을 거듭한다. 최소 1~2주부터 길게는 추가로 몇 주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2021년 20억달러(2조3000억원) 내외의 매출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연설중인 메리 바라 제너럴 모터스 CEO / 제너럴 모터스
8일(현지시각)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GM과 포드는 반도체 부품 수급 부족으로 인해 이미 공장 몇 곳을 유휴 중이다. GM 미주리 공장은 2주간 가동 중단을 한 후에야 픽업트럭 생산 물량을 맞출 수 있는 상태다. 포드는 일리노이와 미주리 주 공장을 추가 가동 중단했고, 미시간에 있는 공장 역시 일주일간 폐쇄하기로 했다.

차량용 반도체가 인포테인먼트와 파워 스티어링·제동 시스템 등 차체에 요구되는 고신뢰성을 담보하는 부품인 만큼 GM과 포드 외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 역시 공급 부족에 시달린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자동차 공장이 폐쇄됐을 때 반도체 공급 영역이 자동차에서 다른 분야로 옮겨가면서 올해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이 심화됐다

컨설팅 기업 엘리스파트너스는 올해 차량용 반도체 칩부족으로 세계 완성차 시장에서 610억달러(70조원)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포드는 자체적으로 2021년 손실이 10억~25억달러(1조1000억~2조8000억원)쯤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28일 예정된 1분기 보고서에서 이를 설명할 계획이다.
포드 관계자는 "완성차 업계에 만연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대응하려 노력 중이다"라며 "포드 고객을 위해 지난 15년 이상 동안보다 더 많은 자동차를 만들 수 있도록 여름에 더 많은 공장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GM은 2021년 영업이익이 최대 20억달러(2조3000억원)까지 감소할 것할 것으로 내다봤다. GM은 미시간 주에 위치한 쉐보레 자동차 생산공장 등을 23일까지 페쇄할 방침이다. 테네시에 위치한 GMC·캐딜락 공장도 운영 중단에 들어간다. 캐나다와 캔자스에 위치한 공장은 5월 중순까지도 중단이 연장될 수 있다.

CNBC에 따르면, GM과 포드는 몇 달 동안 자동차 생산을 줄이면서 풀 사이즈 픽업과 같은 고수익 차량의 조립을 우선 고려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품 등 일부를 제외해 조립을 미루고, 차량용 반도체 수급시 완성조립해 출고할 수 있도록 존재하는 일부 부품만으로 구성한 제품도 구비하는 중이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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