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물량을 상반기 중 확보하기 위해 모더나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상반기 백신 공급 물량 확보를 위해 모더나를 비롯한 다른 제약사와 계속 협상하고 있다"며 "일부는 상반기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여기에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가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상당 부분 상반기에는 들여올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밝히면서 모더나 백신의 도입 시기가 밀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손 반장은 이에 대해 "협상과정 자체가 아직 종료되지 않아서 협상이 완료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자 정부는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도 검토하는 모양새다. 손 반장은 "유럽의약품청(EMA)도 해당 백신을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며 "상세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동시 해외 허가 사항을 참고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 것은 아니라고 짚었다.
정부는 상반기 1200만명을 대상으로 1차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손 반장은 "6월 말까지 감염 취약시설에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1200만명에 대한 접종을 끝내는 것이 1단계 목표다"라며 "만일 낮은 예약률로 접종 대상자가 줄어 백신이 남으면 후순위 접종 대상자를 먼저 접종시켜 1200만명을 채우는 것이 현재의 구상이다"라고 밝혔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