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74세 어르신과 만성중즙호흡기 질환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된다. 정부는 혈전증 위험은 가능성이 낮다며 접종을 독려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종로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받는 모습 / 청와대 페이스북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이 종로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받는 모습 / 청와대 페이스북 갈무리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6일부터 70∼74세(47∼51년생) 210만5000명과 만성중증호흡기질환자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시작한다"라고 5일 밝혔다.

이들은 27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게 된다. 정부는 6월 말까지 60∼74세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접종 대상자는 6일 오전 10시부터 모바일, 온라인 사전예약 누리집, 콜센터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누리집을 통한 예약은 대리 예약도 가능하다.

접종은 전국 위탁 의료기관 1만2700여곳에서 이뤄진다. 65∼74세(1947년∼1956년생)는 오는 27일부터 6월 19일까지, 60∼64세(1957∼1961년생)는 6월 7일부터 19일까지 접종 예정이다.

접종을 위한 예약 기간도 연령대별로 다르다. 70∼74세는 6일부터, 65∼69세는 10일부터, 60∼64세는 13일부터 예약할 수 있다.

5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1차 접종자는 6만2507명으로 총 353만14명(6.9%)이 1차 접종을 받았다. 2차 신규 접종자는 3만1159명으로 총 29만8192명이 2차 접종까지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2차 접종 완료자는 대부분 화이자 접종자다. 화이자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은 3주 AZ(11~12주)보다 짧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해외 출국 예정자 등 257명이 이보다 짧은 간격을 두고 AZ 2차 접종을 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2월 26일 이후 AZ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받은 요양병원 환자 및 종사자들에 대한 2차 접종은 5월 14일 이후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는 적극적인 접종 참여를 요청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 코로나19 사망자의 95%는 60세 이상 어르신들이었는데 예방접종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르신들의 위험도를 대폭 낮춰준다"며 "접종 대상자들은 일정을 예약하고 예약된 날짜에 접종해달라"고 말했다.

접종 후 부작용에 대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혈전증 위험은 가능성이 매우 낮을 뿐 아니라 대부분 치료할 수 있다"며 "백신으로 인한 추가적인 혈전증은 경구피임약 복용으로 인한 혈전증 위험보다 훨씬 낮으며 장거리 비행으로 인한 '이코노미 증후군'과 비슷한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