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페이스타임, 저작권 있는 영상 공유 막는다

입력 2021.06.11 16:35 | 수정 2021.06.14 09:54

화상회의 플랫폼 줌에는 화면공유 기능이 있다. 회의 참여자가 자신의 화면을 다른 참여자들에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줌 이용자가 모든 화면을 다 공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저작권 문제가 없도록 참여자에게 배포권이 없는 영상 공유를 제한하곤 한다. 애플도 화상통화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모든 화면 공유가 가능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애플은 최근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21)에서 올 가을 정식 출시하는 iOS15를 소개했다. iOS15의 큰 특징 중 하나는 페이스타임(FaceTime)의 셰어플레이(Share Play) 기능이다. 페이스타임은 애플 기기 간 화상통화를 제공하는 앱이다. 애플 기기를 쓰지 않는 사용자도 링크 공유 방식으로 페이스타임을 쓸 수 있다.

페이스타임으로 화상통화를 하는 모습 / 애플
셰어플레이는 화면을 공유해 앱을 함께 보거나 애플TV플러스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로 TV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애플뮤직으로 음악을 함께 듣거나 애플이 제휴를 맺은 디즈니플러스, 틱톡, 트위치 등의 서비스를 셰어플레이로 공유하는 것이 가능하다.

단 조건이 있다. 애플TV플러스, 디즈니플러스와 같은 OTT는 구독형 모델이다. 만약 해당 OTT 콘텐츠를 셰어플레이로 공유하고 싶다면 페이스타임 통화를 하는 참석자 모두가 유료 구독을 해야 한다. 1명이라도 구독자가 아니라면 공유 자체가 불가능하다.

셰어플레이로 애플TV플러스 콘텐츠를 공유해 즐기는 모습 / 애플
공유를 제한하는 데는 2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화상회의·통화를 제공하는 플랫폼에서 사전에 저작권 문제 소지가 있는 콘텐츠 공유를 막는 방법이다. 나머지 하나는 콘텐츠를 유통하는 플랫폼에서 공유·캡처를 감지하고 막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는 콘텐츠 화면을 캡쳐하거나 화면 공유를 시도할 경우 검정색 화면만 나오게 하는 방식으로 콘텐츠 저작권을 보호한다.

애플은 전자의 방식을 택한다는 입장이다. 콘텐츠 플랫폼에서 별도로 공유를 감지하고 막지 않아도 애플 셰어플레이가 이를 사전에 막는다는 것이다.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 셰어플레이 제휴를 맺지 않은 플랫폼의 경우는 아예 셰어플레이로 공유할 수 없다. 애플은 제휴사를 늘려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늘릴 방침이다.

박영선 기자 0s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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