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人] 김동환 포티투마루 CEO "텍스트 분석과 QA, 비즈니스 영역 헛점 메운다"

입력 2021.06.19 06:00

올해 타이페이 컴퓨텍스 2021 전시회는 온라인에서 열렸다. 행사가 아예 취소됐던 2020년보다는 상황이 나아졌지만,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탓에 비대면으로 대체됐다.

컴퓨텍스 참가 기업들은 온라인만으로 기술과 경쟁력을 전달하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각자 최선을 다해 잠재성과 기술 발전을 알리려 노력했다. 포티투마루(42maru)도 그 중 한 곳이다. 올해 컴퓨텍스에서는 금융사 등 기업이 겪을 수 있는 레귤레이션(규제) 리스크 관리와 자금 세탁 징후 확인 등 핵심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였다.

포티투마루는 국내의 딥러닝을 통한 AI기반 딥 시맨틱 텍스트 분석(TA)과 질의응답(QA) 솔루션·플랫폼 제공 기업이다. 딥 시맨틱은 제시된 질문과 텍스트의 의도를 명확하게 이해해 가장 정확한 대답을 제시하는 기술이다. 기존의 검색이나 질문 분석 기능은 텍스트 안에 나열된 키워드에 반응하는 형태다. 딤 시맨틱 QA는 인공지능이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텍스트와 맥락을 분석해 방대한 비정형 데이터 속에서 사용자가 투입한 조건과 내용 가장 근접한 답을 제시하는 등 비즈니스와 산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허점과 리스크를 해결한다.

IT조선과 인터뷰를 진행중인 김동환 포티투마루 CEO / 포티투마루
김동환 대표는 IT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컴퓨텍스가 온라인으로 진행돼 아쉽긴 하지만 이번 컴퓨텍스로 2020년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 참여에 이어 아시아 시장과 동남아쪽 공략에 탄력을 붙일 수 있게 됐다"며 "컴퓨텍스에 참여하면서 대만 내에서 활동하는 구체적인 테크기업도 소개받아 투자 미팅을 진행했고, 홍콩 기업과도 긴밀한 관계를 쌓아 사업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포티투마루는 아시아 시장에서 레퍼런스와 포트폴리오를 더 만든 뒤 유럽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사실 올해 5월부터 유럽 쪽에 체류하면서 비즈니스와 행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고 했다"며 "하지만 유럽 지역의 셧다운으로 구체적인 협상 진행이 느리다보니 아시아 시장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변경했다"고 답했다.

이어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 기업과의 레퍼런스를 확보해 Saas(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로 플랫폼이나 인프라로 솔루션을 제공하는 형태)로 패키징해 유럽 쪽 일반 기업에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포티투마루에서 최근 레퍼런스를 쌓는데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금융과 법률 분야다. 금융 분야의 경우 작은 실수나 부주의에서 비롯된 리스크나 자금세탁 등 문제가 기업에 큰 영향을 끼친다. 최근 금융에서 발생하는 비정형 데이터가 방대해 지면서 전체적인 사업과 거래의 맥락을 파악하긴 어려워졌는데, 포티투마루의 TA와 QA 솔루션이 거래와 규제 문서 속에서 나타나는 리스크를 조기에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김 대표는 "딥러닝 인공지능 기반 TA와 QA기술을 사용하면 산업에서 사람이 놓칠 수 있는 허점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며 "무역이나 금융 분야에서 일어나는 자금세탁 문제의 경우 베테랑 무역관 등 노련한 업계 관계자가 맡는데, 수작업으로 진행하다보면 장시간 소요돼 문제점을 잡아도 거래는 끝나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포티투마루의 솔루션 같은 기술을 사용하면 자금세탁 징후가 보이는 상황을 기술을 통해 전수조사를 진행할 수 있고, 조사된 사항에서 예측되는 여러 케이스를 보면서 관계자가 체크하고 추적해 정확도와 문제해결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IT조선과 인터뷰에서 포티투마루 시스템과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중인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 / 포티투마루
포티투마루는 KT기가지니와 기아의 자동차·LG스마트워치 등 국내 굵직한 기업의 음성인식 시스템에 사용될 QA기술을 공급했다. 음성인식은 텍스트 분석 기술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음성인식 시스템도 발화된 음성을 본을 떠 시스템 내부의 텍스트 분석을 거치기 때문이다. 포티투마루는 현재 음성인식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는 않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재화를 목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음성인식기술의 경우 음성을 텍스트로 치환하는 퀼리티 측면도 중요하다. 현재 포티투마루는 음성인식의 다음 단계인 QA부분에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는 중이다"며 "몇몇 음성인식 기능의 경우 인식률이 떨어져 실제 QA솔루션의 질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있어 향후 포티투마루의 QA솔루션에 부합하는 음성인식기술 내재화를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5년 내외 포티투마루의 목표로 Saas형태의 서비스를 위해 법률과 금융·헬스케어부터 커머스와 리테일 등 개별 고객사 환경과 분야에 적합한 맞춤형 솔루션의 다양화를 꼽았다. 각 분야별로 특화된 다양한 엔진을 만들고 이를 온라인상에 올려놓으면, 해당 솔루션이 필요한 각 고객사에서 이를 받아가는 형태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검색사업본부장을 역임하며 20년간 검색 사업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과 업력을 쌓았다. 2015년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나와 AI 스타트업인 포티투마루를 창업했고, 국내외 다양한 분야 기업에 딥 시맨틱 QA 등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포티투마루를 성장시켰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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