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이 레이저가 나오는 무선청소기 신제품을 들고 한국시장을 찾았다. 더 깨끗하고 빠르게 청소할 수 있는 여러 기능이 한국 소비자와 ‘찰떡궁합’이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지난해 7월에 이어 화상으로 얼굴을 비춘 존 처칠 무선청소기사업부 부사장의 얘기다.
다이슨은 25일 무선 청소기 ‘다이슨 V15 디텍트’와 ‘다이슨 V12 디텍트 슬림’을 국내 출시했다. 미세한 크기의 먼지를 눈으로 확인하면서 청소할 수 있도록 설계된 레이저 투사 기술과 먼지 입자의 크기와 양을 측정할 수 있는 피조 센서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그는 이번 제품이 한국 소비자들의 청소 습관에 맞게 개발된 제품인지를 묻는 질문에 "한국 소비자들은 청소를 매우 꼼꼼하게 하며, 바쁜 일상을 보낸다"며 "이 제품을 통해 효율적이고 빠른 청소 도울 수 있어 한국 소비자들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 청소기를 사용하면 바닥 먼지가 보이지 않아 먼지를 놓치거나 같은 곳을 여러 번 지나가는데, 레이저 기술을 통해 작은 먼지도 놓치지 않고 청소가 가능해졌다"며 "예전 청소 방법이 눈을 가리고 하는 청소였다면, 이제는 레이저 기술을 통해 더 깨끗하고 빠르게 청소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더 많은 청소를 하고 있다. 이제는 집안이 정말 깨끗하게 청소가 되고 있는지에 대한 과학적 증거가 필요하다는 다이슨의 주장이다. 다이슨은 소비자의 이같은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피조센서 기술 ▲레이저 ▲엉킴 방지 브러시 등을 개발했다.
처칠 부사장은 "소비자는 세 가지 기술로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청소를 할 수 있다"며 "레이저 기능과 LCD 화면 등 강화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해 소비자는 깨끗하게 청소하고 있다는 확신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의 일을 로봇이 대신하는 자동화, 제품과 사람 간 상호작용 강화라는 두 가지 방향을 집중하려 한다"며 "지난해 출시한 옴니-글라이드처럼 한 방향에서 양 방향으로 청소하는 방법을 혁신적으로 바꾸는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분야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향후 10년 내 더 강한 출력과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가 개발될 것이다"라며 "개발 후에는 기존 가전 제품의 사용 앙식도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처칠 부사장은 경쟁사인 삼성전자나 LG전자처럼 AI 기능을 가진 로봇 청소기를 출시할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다이슨이 전자, 센서, 배터리 부문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어 10년 후에는 자동화가 청소기의 가장 큰 요소가 될 것이라며 미래 출시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이슨은 출시 행사에서 레이저 기술을 통해 먼지를 정확히 보게 돼 소비자의 청소 시간을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실제 청소시간이나 에너지 소비가 줄어들지는 입증되지 않았다. 먼지가 잘 보이는 시각적 효과 때문에 오히려 청소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처칠 부사장은 이에 대해 "레이저 기술은 먼지가 있는 위치를 과학적으로 보여주고 있지만 실제 기존 청소 시간과 비교 측정하는 건 쉽지 않다"며 "(상태에 따라) 청소를 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는 소비자가 판단해야 할 문제다"라고 말했다.
경쟁사의 먼지통 자동 비움, 물걸레 청소 기능 등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타사 기술을 따라가기 보다 자사 기술 연구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의중이다.
처칠 부사장은 "가정에서 중요한 청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에 레이저와 피조 센서를 개발한 것이다"라며 "다이슨은 경쟁사의 어떤 기술을 따라가기 보다는 스스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술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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