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정의 AI 세상] "이미지 편집은 AI에 맡기세요"

입력 2021.08.05 08:00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했던 이미지 편집 작업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시대다. 인공지능(AI) 덕분이다. AI를 통해 콘텐츠 제작 수고를 더는 대신 작업자는 본연의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를 갖는다. 이런 장점 덕분에 사용자가 증가하는 건 당연지사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가 제공하는 ‘에디봇(Edibot)’ 서비스도 대표적이다.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콘텐츠를 빠르고 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 에디봇 서비스는 사용기업이 10만 곳을 넘어섰다.

에디봇은 Editor와 Robot의 합성어로, AI 기반 콘텐츠 에디터 툴을 의미한다.

에디봇 썸네일 기능은 별도의 디자인 툴 사용없이 상품 등록 단계에서 몇 번의 클릭만으로 썸네일을 만들 수 있다. / 카페24 제공
운영자가 콘텐츠 등록을 위해 촬영한 수많은 사진을 업로드하면 에디봇 AI는 이미지를 종류에 따라 인물 컷, 상세 컷, 색상 컷 등으로 자동 분류한다. AI 이미지 분석을 통해 상품 색상, 디자인, 촬영 방식 등 여러 조건에 맞춘 사진 분류와 배치가 신속하다. 이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은 사진 50장 기준으로 불과 약 30초 정도다.

여성의류 쇼핑몰 모노데일리는 에디봇을 활용하면서 콘텐츠 디자인 작업 시간을 기존 대비 약 70% 줄였다고 전했다. 카페24는 에디봇의 모바일 버전을 선보이는 등 기능을 계속해서 확장하고 있다.

​​업로드된 이미지를 자동 분류 중인 에디봇. / 카페24 제공
이미지 편집툴하면 포토샵을 빼놓을 수 없다. 어도비는 AI 및 머신러닝 프레임워크인 어도비 센세이 기반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초보자도 손쉽게 포토샵을 다룰 수 있도록 돕는다. ​​

센세이 기반의 ‘뉴럴 필터(Neural Filters)’는 클릭 몇 번으로 다양한 효과를 즐길 수 있다. 이미지 속 화난 얼굴을 웃는 모습으로 변화시키는 등 다양하게 표정을 바꿀 수 있다. 피부를 매끄럽게 하거나 얼굴의 나이를 바꿀 수 있다. 얼굴의 각도도 자연스럽게 조절할 수 있다.

포토샵 하늘 대체 / 어도비 제공
센세이 기반의 또 다른 포토샵 기능으로 ‘하늘 대체(Sky Replacement)’를 활용하면 하늘을 다양하게 바꿀 수 있다. 하늘의 한 부분만 확대해 선택하거나 하늘 주위를 움직여 원하는 구름 또는 색상의 구성을 찾는 것도 가능하다. 사진 촬영 조건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사진에서 원하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AI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내놓은 AI 프레임 워크인 어도비 센세이는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의 다양한 앱에 제공된다.

우미영 어도비코리아 대표는 "AI가 인간의 창의성과 지능을 향상시키고 강화한다는 믿음 아래, 크리에이티브 외에도 디지털 문서, 고객 경험 분야에 걸쳐 AI를 적용하고 있다"며 "어도비는 사용자의 시간과 노력을 절약해주는 한편 효율적이고 유연한 워크플로우를 지원하기 위해 AI와 머신러닝 기반의 혁신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이미징 기술 회사 스카이럼(Skylum)도 사진 편집 프로그램 루미나르 AI(LuminarAI)에 인물사진을 위한 보케 AI 효과를 제공한다. 보케 효과란 흔히 인물 사진에서 복잡한 뒷배경에 흐릿한 효과를 주는 것을 말한다.

이번 업데이트4로 선보인 인물사진 보케 AI효과는 사진 속 배경과 피사체를 분리할 수 있는 3D 깊이 매핑(depth mapping) 기술을 적용했다. 고급 렌즈에서 볼 수 있는 흐릿한 보케 배경을 클릭 한 번으로 적용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화상회의 활용이 늘면서 맞춤형 배경을 제공하는 기능도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비대면•원격 솔루션 전문 기업 알서포트가 화상회의 서비스 ‘리모트미팅(RemoteMeeting)’에 제공하는 AI 기반의 인물 탐지 기술을 활용한 ‘가상배경화면’ 기능이 그것이다.

가상배경화면 기능으로 움직이는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 알서포트 제공
가상배경화면 기능은 AI 기술을 활용해 주변 배경과 인물을 자동으로 분리해 실제 배경을 가려주는 맞춤형 배경을 제공한다. 여타 화상회의 툴에서도 배경화면 제공이 있지만, 리모트미팅은 사람과 배경의 경계가 뚜렷하고 움직이는 배경까지 선택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 기능은 회의 사용자라면 누구나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주변 배경을 흐릿하게 처리하는 블러(Blur)부터 거실, 서재, 바닷가 등 가상의 이미지는 물론, 움직이는 배경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알서포트 남양원 글로벌마케팅본부장은 "화상회의 시 사용자들이 자신의 공간, 즉 사생활 노출에 부담을 느낀다"며 "AI 기반의 움직이는 배경 기능은 증가하는 화상회의로 부담감, 피로감을 느끼는 사용자들에게 일종의 재미요소를 제공하는 것으로, 팀 회의나 아이디어 회의 등에서 분위기 전환과 사생활 보호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윤정 기자 ity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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