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믿고 쓸 수 있는 ‘에너자이저’ 고속 무선 충전기 2종

입력 2021.11.02 07:17

아무리 뛰어난 스마트폰이라 하더라도, 배터리가 방전되면 쓸 수 없다. 최소 하루에 한 번쯤 충전해야만 그 장점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요즘 스마트폰 충전기 시장은 ‘무선’이 대세다. 번거로운 케이블을 매번 꽂을 필요 없이, 무선 충전 패드 위에 쓱 올려두기만 해도 알아서 충전되니 매우 편리하다. 유선에 비해 낮은 출력과 느린 충전속도도 기술이 발달하면서 많이 따라잡은 상태다.

건전지 전문 브랜드로 친숙한 에너자이저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스마트폰용 무선 충전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최신 스마트폰에 안성맞춤인 고속 무선충전 제품 2종도 그 일부다.

에너자이저 고속 무선 충전기 2종 / 최용석 기자
에너자이저 고속 무선 충전 스탠드 WCP117

에너자이저 ‘고속 무선 충전 스탠드 WCP117(이하 WCP117)’은 책상이나 탁상 위에 놓고 사용하는 스탠드 형태의 무선 충전기 제품이다. 바닥에 깔고 사용하는 패드형 무선 충전기 제품과 비교해 스마트폰을 거치하거나 집어 들기 편하고, 충전과 동시에 화면을 보면서 필요한 작업을 수월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에너자이저의 다른 충전 제품과 마찬가지로 장식적인 요소가 거의 없는 매끈한 플라스틱 소재의 몸체에, 각 모서리를 둥글게 마감하고 전면 중앙에 에너자이저 로고만 단촐하게 인쇄된 것이 외형의 전부다. 무선 충전 스탠드에 세련된 디자인을 기대하거나, 인테리어적인 요소를 바라는 이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외형이다.

에너자이저 고속 무선 충전 스탠드 WCP117 / 최용석 기자
단순하다 못해 뭔가 허술해 보이는 외형과 달리, 손으로 직접 만져보면 에너자이저 제품 특유의 속이 꽉 찬 것 같은 든든함과 튼튼함이 손끝에 느껴진다. 화려함은 없지만, 오래 사용해도 쉽게 고장 나지 않을 것 같은 신뢰감이 절로 든다.

충전 스탠드는 바닥 면 기준 60도 각도로 세워져 있어 스마트폰을 안정적으로 거치하는 동시에, 충전하면서 스마트폰 화면을 보기에 최적의 각도를 제공한다. 스탠드의 앞뒤 폭은 약 7.6㎜로, 옆에서 보면 상당히 슬림한 모양새다. 이는 무선 충전 시 발생하는 발열의 해소에도 유리한 구조다.

바닥 전체를 덮은 실리콘 고무 받침(왼쪽)이 충전기 본체가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한다. 60도 각도로 세워진 스탠드(오른쪽)는 충전 중 화면을 보기에 적당하다. / 최용석 기자
스탠드 하단에는 흠집 방지를 위한 부드러운 실리콘 고무 받침이 부착되어 거치된 스마트폰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한다. 스탠드의 바닥 부분도 전체가 실리콘 고무 패드가 부착되어있다. 덕분에 매끄러운 유리 재질의 책상 및 테이블 위에서도 쉽게 미끄러지지 않는다.

충전 스탠드에는 스마트폰을 세로 또는 가로로 거치할 수 있다. 스탠드 중앙은 물론, 하단에도 유도 코일을 내장한 듀얼 코일 제품으로, 스마트폰을 가로로 놓고 유튜브 등을 시청하거나, 가로 화면을 사용하는 게임을 즐기면서도 충전할 수 있다.

듀얼 코일 방식 제품으로 스마트폰 세로 거치는 물론, 가로 거치 시에도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 최용석 기자
무선 충전 방식은 업계표준인 치(Qi) 방식을 채택해 현재 시중에 출시된 대부분의 스마트폰과 호환된다. ‘고속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만큼 아이폰은 최대 7.5W까지, 고급형 갤럭시 시리즈의 경우 최대 15W의 출력으로 빠르게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제품 뒤쪽에는 전원 공급을 위한 타입C 단자가 달려있다. 제품에 동봉된 타입A-타입C 고속 충전 케이블을 20W 이상 출력을 제공하는 별도의 고속 USB 충전기에 연결하면 된다.

무선 충전 시에는 스탠드 아래쪽 작은 LED가 켜지면서 충전 상태를 알려준다. 스마트폰과 충전기 사이 이물질을 감지하면 충전을 멈추는 F.O.D 기능을 비롯해 과전류, 과전압, 과충전, 과열 방지 등 각종 안전 기능도 빠짐없이 갖췄다.

에너자이저 마그네틱 고속 무선 충전기 WCP119

에너자이저 마그네틱 고속 무선 충전기 WCP119 / 최용석 기자
에너자이저 ‘마그네틱 고속 무선 충전기 WCP119(이하 WCP119)’는 애플이 아이폰12 시리즈와 함께 발표한 새로운 무선 충전 규격 ‘맥세이프(MacSafe)’와 호환되는 무선 충전기 제품이다.

전체적인 생김새는 자석이 내장된 약 58.5㎜의 원형 충전 패드에 일체형 타입C 케이블이 달린 구조로, 애플의 정품 맥세이프 충전기와 거의 같은 구조다. 두께도 약 6.9㎜로 상당히 얇은 편이다. 원형 충전 패드의 안쪽에는 제품의 모델명과 각종 인증정보 등이 새겨져 있고, 바깥쪽에는 중앙에 에너자이저 로고가 회색으로 인쇄된 것이 전부다.

아이폰13에 에너자이저 WCP119 충전기를 부착한 모습 / 최용석 기자
맥세이프 특화 모델답게, 지난해 나온 아이폰12 시리즈는 물론, 최근 출시한 아이폰13 시리즈와도 완벽히 호환된다. 충전패드 안쪽을 아이폰12 또는 13 시리즈 본체 뒤에 갔다 대면 자석의 힘으로 찰싹 달라붙는다. 일반 무선 충전기 대비 충전기와 아이폰 내부의 무선 충전 코일 위치가 정확하게 일치되기 때문에 더욱 빠르고 안정적인 무선 충전을 할 수 있다.

제품 패키지나 제품 소개 DB 등에는 애플의 MFI(made for iPhone) 및 MFM(made for MacSafe) 인증에 대한 정보는 찾을 수 없었다. WCP119에 아이폰13을 부착해 보니, 맥세이프 고유의 애니메이션이 표시되며 충전을 시작한다. 비록 정식 인증을 받지는 않았지만 호환성은 확실하다는 의미다.

아이폰을 가로로 들었을 때 손을 방해하지 않고 충전할 수 있다. / 최용석 기자
생김새가 애플 정품 맥세이프 충전기와 거의 똑같은 만큼 장점도 동일하다. 특히 충전하면서 유튜브 등을 시청하거나, 모바일 게임을 플레이할 때 충전기를 90도 돌리면 양손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간편하게 무선 충전을 할 수 있다. 제품 자체도 작고 무게도 약 42g 정도로 가벼워서, 라이트닝 케이블 대신 휴대용으로 쓰기에 좋다.

물론, 표준 Qi 방식 무선 충전도 지원해 맥세이프를 지원하지 않는 구형 아이폰 제품군(아이폰8~아이폰11)이나 삼성 갤럭시 시리즈 등도 위치만 잘 맞춰 올려두면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WCP119 역시 최대 15W 출력을 지원하며, 고속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이라면 더욱 빠르게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애플 인증을 받은 제품은 아니나, 무선 충전 시 맥세이프 충전 애니메이션이 나온다. / 최용석 기자
아쉬운 점은 애플 정품 맥세이프 충전기와 마찬가지로 상태 표시 LED가 없는 것과, USB PD 충전기를 따로 구해야 하는 것, 아이폰 부착 시에는 보이지 않지만 평소에는 노출되는 각종 인증정보가 조금 지저분해 보이는 것 등이다. 그래도 가격은 애플 정품 맥세이프 충전기의 3분의1 수준인 만큼, 가성비 맥세이프 충전기로 사용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WCP117과 WCP119는 둘 다 고속 무선 충전을 지원하지만, 용도와 목적은 완전히 정 반대다. WCP117이 거치해 사용하는 스탠드 방식이고 대부분의 스마트폰과 호환되는 범용 충전기라면, WCP119는 휴대하면서 사용하는 데 적합하고 맥세이프를 지원하는 최신 아이폰에 특화된 제품이기 때문이다.

다만, 둘 다 ‘에너자이저’라는 유명 브랜드에서 신뢰성과 안정성, 호환성 등을 보증하는 제품이다. 아무리 스펙이나 가성비가 좋아도, 듣도보도 못한 생소한 브랜드 제품보다 안심하고 쓸만한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를 찾는다면 마찬가지로 안심하고 권장할 수 있는 제품이다.

에너자이저 고속 무선 충전기 WCP117(왼쪽)과 WCP119 / 최용석 기자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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