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한국IPTV방송협회장으로 윤도한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하마평에 오른다. IPTV 업계에선 이번 인사 교체로 기존 협회 사업에 영향이 있을지를 주목하고 있다.

윤도한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KTV국민방송 유튜브 채널 갈무리
윤도한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KTV국민방송 유튜브 채널 갈무리
IPTV 업계를 취재한 결과, 12월 말 임기가 끝나는 유정아 한국IPTV방송협회장에 이어 MBC 기자 출신인 윤도한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신임 협회장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도한 전 수석은 1985년 MBC 보도국 기자로 입사해 통일외교부 차장, 사회1부 부장대우, 문화과학부장 등을 역임했다. 2009년부터 3년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특파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MBC 명예퇴직 전인 2018년까지는 논설위원으로서 MBC 간판 토론 프로그램인 <100분 토론>을 진행했다.

윤 전 수석은 이후 2019년 1월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에 발탁돼 2020년 8월까지 임기를 보냈다. 선임 당시 정치부 경력이 없고 문재인 대통령이나 청와대 관계자와 특별한 인연이 없음에도 발탁돼 주목을 받았다.

IPTV 업계는 표정 관리에 나섰다. 최근 한국IPTV협회 차원에서 추진하는 사업이 많은 상황에서 혹 이번 인사로 변동이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다.

IPTV 관계자는 "최근 소식을 들었다. 이미 내정이 된 상황에서 별도의 코멘트를 덧붙일 건 없다"면서도 "최근 한국IPTV협회가 점점 더 정책 업무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인 데다 최근 통신 3사와 어드레서블 광고를 함께 추진하는 게 있다 보니 그대로 이어갈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미디어 전문성을 갖춘 인사기보다는 정치권 인사 성격이 강한 점에 우려를 표했다. 2022년 3월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정권 말기 정부에서 챙겨야 할 인물이 인사에 포함된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한국IPTV협회 측은 이같은 소식에 "내정이 사실인지는 확인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협회장 선임을 위한 이사회나 총회가 아직 열리지 않은 상황이라는 설명도 더했다.

한국IPTV협회는 2008년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로 출발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SK브로드밴드와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와 다수 채널사용사업자(PP)를 회원사로 뒀다. 유정아 협회장은 2017년 12월 선임된 후 2019년 12월 연임돼 이달까지 임기를 보낸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