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는 13일 국내 패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Mardi Mercredi)’와 협력해 일본 시장에 진출한지 6개월 만에 현지 매출 1억엔(1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마르디 메크르디는 프렌치 감성 여성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로, 감각적인 컬러와 디자인이 특징이다. 2021년 8월 도쿄 백화점 ‘이세탄(ISETAN)’ 신주쿠 본점에서 열린 ‘리틀 서울’ 팝업스토어에서 오픈 첫날 매출 1위를 달성하며 주목받았다.

일본 시부야에서 열린 마르디 메크르디 팝업스토어. / 무신사
일본 시부야에서 열린 마르디 메크르디 팝업스토어. / 무신사
무신사는 2021년 10월 마르디 메크르디가 일본에서 D2C 채널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일본어로 된 공식 홈페이지 구축을 지원하여 현지 공략을 추진했다. 올해 3월과 4월에 각각 도쿄, 나고야 등에서 4차례 진행된 마르디 메크르디 팝업스토어에서도 준비된 물량을 ‘완판’했다.

무신사는 일본 현지에서 유명 연예인과 패션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병행했다.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에 출연한 일본 배우 사에코와 마르디 메크르디가 협업해 만든 한정판 제품은 출시 당일 완판됐다. 협업 이후 브랜드 매출은 170%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국내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운영과 물류뿐만 아니라 해당 국가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브랜딩 작업이 중요한데, 마르디 메크르디의 경우 그동안 무신사가 쌓아온 패션 브랜드 마케팅 역량을 잘 발휘해 일본 현지화에 성공한 사례다"며 "올 하반기에 무신사 스토어 글로벌 버전을 출시해 플랫폼 진출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