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와 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바탕으로 거주·이동·체류 등을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이 나온다. 기관과 기업, 일반 국민은 SK텔레콤이 제공하는 데이터 플랫폼 관련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신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5일 거주·이동·체류에 관한 다양한 통계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이터 플랫폼 지오비전 퍼즐을 공개했다.

지오비전 퍼즐은 지도를 기반으로 백화점이나 지하철 등 주요 지역의 실시간 혼잡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 뷰'와 기지국 기반의 위치 데이터를 활용해 특정 지역의 유동인구나 지하철 혼잡도, 국내 여행 인기 방문지, 주거 생활 분석 정보 등을 제공하는 '데이터 카탈로그' 등으로 구성된다.

SK텔레콤이 거주, 이동, 체류에 관한 다양한 통계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이터 플랫폼
SK텔레콤이 거주, 이동, 체류에 관한 다양한 통계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이터 플랫폼
‘지오비전 퍼즐’을 5일 공개했다. 사진은 SK텔레콤 직원이 지오비전 퍼즐을 활용해 분석한 유동인구 정도를 설명하는 모습. / SKT
지도 뷰 서비스는 실시간 유동인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측정된 혼잡도를 지도 위에 격자 형태로 보여준다. 데이터 카탈로그 서비스는 SK텔레콤의 기지국과 와이파이 데이터를 수집·가공하고, 국토교통부와 통계청 등의 공공 데이터를 결합해 분석한 정보를 보여준다. '포스트 코로나에 활기를 찾는 상권'처럼 특정 지역의 유동인구 데이터를 제공하는 식이다.

SK텔레콤은 공공기관·기업들이 손쉽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API를 사용하면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쉽게 개발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일반인들도 빅데이터 기반의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데이터의 종류를 다양화할 방침이다.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차원에서 기술이나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하는 벤처, 스타트업과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협업도 진행한다.

SK텔레콤 한 관계자는 "지오비전 퍼즐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중간재 형태의 데이터 제공 서비스다"라며 "많은 기업들이 지오비전 퍼즐을 이용해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데이터 생태계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유정 기자 uzzon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