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휴대폰 시대'라는 슬로건으로 삼성전자가 전략적으로 출시한 '햅틱 아몰레드(AMOLED)'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햅틱 아몰레드는 3.5인치의 대형 액정을 탑재한 것도 특이한데, 액정이 휴대전화에 주로 사용되던 TFT LCD가 아닌 AMOLED를 사용했다. 자체발광이 특징인 AMOLED는 단가 측면에서 TFT LCD와 비교할 때 상당히 높아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상용화를 꺼려왔는데, 삼성전자가 3.5인치 WVGA(800x480) 대형 화면으로 이를 채택했다. 물론 휴대전화에 사용된 AMOLED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화면의 크기를 감안할 때 삼성전자의 이 같은 선택은 '보는 휴대폰'이라는 개념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기에 충분하다.

AMOLED는 LCD보다 휠씬 선명하고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180도의 넓은 시야각을 갖추고 있다. 사용자의 터치에 빠른 속도로 반응하고 색감의 표현력도 우수하다. 소비 전력도 LCD와 비교해 최대 66% 가량 줄일 수 있어 배터리의 사용 시간을 크게 늘릴 수 있다.

햅틱 아몰레드 폰의 기능과 관련된 가장 큰 특징은 바로 DivX 플레이어 기능을 그대로 살렸다는 점이다. 국내에 출시된 일반 휴대전화(스마트폰 제외)는 DRM이 적용된 통신사 전용 파일의 재생만이 가능했는데, 햅틱 아몰레드는 H.264, MPEG4, AC-3 등의 동영상을 그대로 재생할 수 있다.

국내 풀 터치폰 시장을 장악한 원동력인 햅틱 UI도 '햅틱 UI 2.0(해외 터치위즈 UI 2.0)'으로 진화했다. 우선, 3D Cube의 6면을 모두 활용해 앨범, 뮤직 플레이어, 비디오 플레이어, 게임, 인터넷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쉽고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3D 입체 UI를 탑재했다.

또한 손가락 하나만으로 화면 확대와 축소가 가능한 '원핑거 줌(One-finger Zoom)' 기능을 탑재해 앨범에 저장된 사진을 최대 10배까지 확대해서 볼 수 있다. 메인 메뉴 화면 편집 기능을 탑재하여 화면을 총 6페이지까지 확장할 수 있으며 위젯 화면도 3페이지에 걸쳐 제작할 수 있다.

지상파 DMB와 M-커머스 기능도 내장했으며, 500만 화소 카메라, 블루투스, 내비게이션 기능 등도 탑재했다.

SKT, KT, LGT를 통해 출시되며 출고 가격은 80만원 대.

* 약 한 시간 가량 사용해 본 소감을 정리한 '햅틱 아몰레드'의 '사용기'가 곧 등록될 예정입니다.

다나와 이진 기자 miffy@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