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가 결국 반독점 논란에 휘말렸다.

 

미 뉴욕타임즈는 페어서치(FairSearch)가 유럽연합에 구글을 반독점 행위로 제소했다고 보도했다. 페어서치는 구글 등 거대기업에 반대하는 기업들의 연합체이다.

 

페어서치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출하량이 시장의 70%에 달하고 있다고 밝히고, 지배적 사업자인 점을 이용해 자사의 앱을 잘 보이는 위치에 배치하도록 제조사들에게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구글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의해 구글 검색의 반독점행위를 조사받은 바 있다. 20개월 남짓 끌어온 이 조사에서 연방거래위원회는 결국 무혐의 처분을 내렸고, 구글은 문제가 된 검색 관행을 변경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당시 구글과 가장 치열하게 날을 세운 쪽은 검색 서비스 '빙(Bing)'을 제공하는 마이크로소프트.

흥미로운 것은 마이크로소프트는 페어서치 유럽의 회원이기도 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페어서치의 이번 행위로 경쟁자를 자신의 이름으로 제소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을 맞게 됐다. 불과 몇 년 전, 익스플로러 등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유럽에서 반독점 제소를 당했던 전례를 떠올리면 더욱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오국환 기자 sadcaf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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