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상훈] 삼성은 22일 서초사옥 사장단 회의에서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를 강사로 초빙하고 '온실가스 감축 전망과 기업의 대응'이란 주제의 강의를 펼쳤다.

 

이날 강의에서 윤 교수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3은 기업의 산업활동에 인한 것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기업들도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1973년과 2012년 온실가수 배출 비중이 OECD 회원국의 경우 66%에서 38%로 줄어든 반면, 중국은 5.8%에서 26%로, 중동은 0.2%에서 5%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교수는 또 선진국의 온실가스 배출이 크게 줄어들긴 했지만 선진국의 1인당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은 여전히 개발도상국 평균의 3.8배 수준으로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선진국이 선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야 하고, 그 중에서도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의식을 가지고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의 온실가스 감축사례는 기업들이 본받을 만한 롤 모델로 꼽혔다. 독일은 1990년 대비 2014년까지 배출량을 21%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경제성장을 지속하면서도 26.7%를 감축,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윤 교수는 강의 말미에 "삼성도 지속 가능한 경영과 사회적 책임이라는 관점에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효율을 높이면서, 신재생 에너지 활용도를 높이는 등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기 바라며 기후 변화 적응에 취약한 집단 지원 사업에도 삼성이 앞장서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삼성 측은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예상치(BAU) 대비 3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