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액세스 솔루션 기업 아루바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 컴퍼니(HPE 아루바)가 클라우드 네이티브 플랫폼 ‘아루바 엣지 서비스 플랫폼(ESP)’를 공개했다. 클라우드 환경 위에서 모든 엣지 데이터 식별과 운영, 보안 등 관리를 자동화한 플랫폼이다.

HPE 아루바는 18일 자사 고객과 파트너를 대상으로 연례 행사 ‘ATM 디지털(Digital)’을 온라인에서 개최하고 아루바 ESP를 발표했다. 올해 행사는 ‘디파인 유어 엣지(Define Your Edge)’를 주제로 새롭게 주목받는 인텔리전트(Intelligent) 엣지 가능성과 기술 방향을 논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키어티 멜코트 HPE 아루바 사장이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 HPE 아루바
키어티 멜코트 HPE 아루바 사장이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 HPE 아루바
아루바 ESP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엣지 운영과 관리를 자동화하는 AI 옵스(Ops) 기능을 포함한다. 사용자 환경을 모니터링해 엣지 네트워크를 최적화하는 식이다. 특정 문제가 발생하기 전 예측을 통해 이를 해결하도록 도움도 준다.

또 제로 트러스트 기반 네트워크 보안을 구축해 보안성도 높였다. 제로 트러스트란 아무도 믿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허가된 사용자만 접근을 허용하는 보안 기술이다. 또 대규모 단위 공간에서도 한 곳에서 관리가 가능하도록 통합 인프라를 제공한다.

키어티 멜코트 HPE 아루바 사장은 "5세대(G)와 사물인터넷(IoT), 엣지 컴퓨팅 등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서 엣지 단에 수많은 데이터가 모이고 있다"며 "2020년이 인텔리전트 엣지의 시대라고 부르는 이유다"고 설명했다.

최근 IoT 기기 급증으로 무수히 많은 데이터가 양산된다. 이때 모든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올릴 수는 없다. 데이터가 머무는 중간 통로인 엣지단 역할이 새롭게 주목받는 이유다. 엣지단에서 많은 데이터를 똑똑하게 관리, 활용하는 것을 의미하는 인텔리전트 엣지 개념이 떠오른 배경이기도 하다.

HPE 아루바는 인텔리전트 엣지를 추구하기 위해 ‘아루바 ESP’를 개발했다. 자사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인 ’아루바 센트럴(Central)’ 위에 엣지 관리에 도움을 주는 기능을 연계, 엣지만을 위한 클라우드 전용 플랫폼을 선보인 셈이다.

멜코트 사장은 "엣지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려는 기업 수요가 많아 관련 작업을 돕는 플랫폼을 만들었다"며 "수년 간의 개발 끝에 아루바 ESP 버전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HPE 아루바는 아루바 ESP를 토대 삼아 향후 새로운 비즈니스도 내다 본다. 엣지 단에서 모인 데이터를 관리하는 것에서 나아가 분석 등의 활용 사업을 진행하는 식이다. IT 인프라가 과거에는 기업이 돈을 투자하는 영역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수익을 창출하는 영역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의 전망이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