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더존비즈온, 정부 없었으면 실적 큰일날 뻔

류은주 기자
입력 2021.04.16 06:00
과기정통부 디지털뉴딜 바우처 덕에 실적 선방

더존비즈온그룹이 2020년 비대면 바우처 사업에서 큰 수익을 거뒀지만, 교육서비스 사업에서는 쓴맛을 봤다. 정부의 디지털뉴딜 정책 수혜가 없었다면 실적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었다.

15일 더존비즈온에 따르면 교육서비스를 담당하는 더존이엔에이치와 더존에듀캠은 2020년 적자를 면치 못했다. 화상영어 사업을 위해 설립했던 필리핀 법인도 정리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더존에듀캠 본사가 있는 더존ICT그룹 강촌캠퍼스 / 더존비즈온
더존비즈온은 2020년 연결 매출 3065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767억원으로 2019년(668억원)보다 100억원쯤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즈니스 플랫폼 '위하고(WEHAGO)'를 중심으로 신사업이 호조세를 보인 덕분이다. 정부의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의 수혜도 컸다.

하지만 교육서비스 사업은 적자를 면치 못하며 신통치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더존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인 더존에듀캠은 2018년 더존이엔에이치 사업과 영업권 포괄승계한 교육계열사다. 더존에듀캠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존에듀캠은 2019년 매출 4억3300만원, 당기순손실 1억2700만원, 2020년 매출 45억6100만원, 당기순손실 2억5600만원을 기록했다.

더존에듀캠에 영업권을 넘긴 더존이엔에이치도 매출없이 적자를 기록 중이다. 더존이엔에이치의 최근 3년간 실적을 보면 ▲2018년 매출액 45억8700만원 당기순손실 2억5700만원 ▲2019년 매출액 0원, 당기순손실 3억4100만원 ▲2020년 매출액 0원, 당기순손실 1253만원 등이다.

더존이엔에이치의 종속기업인 필리핀 법인(Duzon enh in Philippines)은 2020년 적자 전환했다. 필리핀 법인은 2019년 매출 13억4800만원과 당기순이익 1000만원을 기록했지만, 2020년에는 매출 10억1200만원, 당기순손실 2700만원을 기록했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더존이엔에이치 매출액이 0원인 것은 더존에듀캠으로 사업 양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며 "더존이엔에이치 사업 모델이 적다보니 필리핀 법인 청산을 고민하고는 있지만 해외법인이기 때문에 법체계 등 검토해야할 것들이 많아 아직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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