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 플랫폼 쇼피코리아는 올해 동남아에서 인기를 끈 K제품을 분석한 결과, 기존에 수요가 높았던 뷰티, K팝 기획상품 외에도 헬스, 리빙 관련 제품 매출이 오름세라고 29일 밝혔다.

쇼피 분석 자료를 살펴보면 2020년 대비 ‘헬스’ 제품군의 판매량은 4배 이상 증가했다. ‘K팝 기획상품’과 ‘리빙’ 제품군이 전년 대비 3배, ‘푸드’, ‘뷰티’가 각각 2배 증가했다. 올해 쇼피에 신규 입점한 한국 셀러의 증가율도 ‘헬스’, ‘취미(K팝 기획상품)’, ‘리빙’ 순으로 많았다.

2021년 쇼피 인기 K제품 / 쇼피코리아
2021년 쇼피 인기 K제품 / 쇼피코리아
지역별 인기 제품을 살펴보면, 말레이시아에서는 스킨케어 화장품과 이태리 타올이 인기를 끌었다. 말레이시아는 연중 덥고 습한 데다 실내외 온도차가 커서 피부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으로 스킨케어 화장품이 유독 잘 팔렸다. 대만에서는 뷰티 브랜드 3CE의 색조 화장품이 판매 강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산 ‘헬스’, ‘리빙’ 제품도 인기가 높았다. 싱가포르에서는 KF94 마스크 판매량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홈카페 시장이 성장하면서 맥심 카누, 오설록 티백 세트 등 인스턴트 음료 수요도 높았다. 태국에서는 네오플램 피카 프라이팬·팟 세트가, 필리핀에서는 레모나 나노 결 콜라겐 판매가 높았다.

‘K팝 기획상품’의 경우 음반 외에도 관련 상품과 유명 아이돌 사용 제품이 주목을 받으며 구매 영역이 확장됐다. 필리핀에서는 K팝 아이돌의 포토카드를 보관할 수 있는 카드슬리브, 키링이 잘 팔렸다. 베트남에서는 방탄소년단(BTS) 정국, 강다니엘이 사용하는 제품으로 유명한 더블유드레스룸 섬유 향수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방탄소년단(BTS) 외에도 트레저, NCT 등 다양한 아이돌의 앨범이 인기 있었다.

권윤아 쇼피코리아 지사장은 "2021년 지역별 인기 K제품을 분석한 결과, 제품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어 앞으로 국내 셀러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