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롄위보 비야디 부총재는 8일 중국 국영 영어뉴스 채널인 CGTN 인터뷰에서 "우리는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와 좋은 친구다"라며 "테슬라에 배터리 제품을 공급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비야디가 테슬라에 공급할 가능성이 높은 ‘블레이드 배터리 셀’ / 비야디
비야디가 테슬라에 공급할 가능성이 높은 ‘블레이드 배터리 셀’ / 비야디
비야디는 중국 최대의 전기차 업체지만 동시에 배터리 제조·공급업체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세계 ‘3강’인 중국 CATL, LG에너지솔루션, 파나소닉에 이은 4위다.

테슬라는 중국의 CATL, 한국의 LG 에너지솔루션, 일본 파나소닉으로부터 차량용 배터리를 공급받았다.

하지만 배터리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공급선 다변화를 위해 비야디에서도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지속 제기됐다.

머스크 CEO는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서도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중이다.

테슬라는 2021년 중국 상하이에 있는 공장에서 모델3와 모델Y를 48만대 이상 생산했다. 올해 생산시설 확충을 통해 테슬라의 중국 내 생산량은 90만대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테슬라는 이와 별개로 상하이 공장 인근에 제2 공장을 짓고 연간 45만대의 전기차를 추가 생산할 계획이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