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새로운 고객경험 인사이트를 찾기 위해 Z세대(GenZ,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와 적극적으로 소통한다.

LG전자 임직원들이 디자인크루를 만나 GenZ세대와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LG전자
LG전자 임직원들이 디자인크루를 만나 GenZ세대와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LG전자
LG전자는 23일 양재동 서초연구개발(R&D)캠퍼스에서 대학생들로 구성된 '디자인크루(Design crew)에게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GenZ세대의 생각을 직접 듣고, 그들이 제시하는 미래 컨셉 제품을 살펴보는 자리를 가졌다.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가 서류, 필기, 면접 등을 거쳐 선발한 디자인크루는 창의력과 논리력을 갖춘 대학생 16명으로 구성됐다.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는 지난해부터 TBWA코리아와 협업해 디자인크루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GenZ세대와 소통을 늘려 이들의 생각과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하고, 새로운 고객경험 인사이트를 발굴하기 위한 취지다.

이날 행사에는 조주완 LG전자 CEO, 김병훈 CTO, 이삼수 CDO(Chief Digital Office), 이철배 디자인경영센터장 등 경영진과 구성원들, 박웅현 TBWA 조직문화연구소 대표가 참석했다. 또 온라인으로 행사를 생중계해 전 구성원이 GenZ세대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들을 수 있도록 했다.

디자인크루는 이날 ‘GenZ의 솔직하고 유쾌한 이야기’, ‘GenZ가 기대하는 제품과 서비스’ 등 지난 6개월 동안 LG전자 임직원과 소통하며 고민한 결과물을 선보였다.

디자인크루는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들은 최근 기업들의 친환경 마케팅이 실제로는 친환경과 거리가 먼 '그린워싱' 사례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부 고객들이 환경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기도 전에 제품을 버리는 잘못된 소비패턴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들이 책임감을 갖고 전자폐기물을 회수하는 등의 활동을 적극 펼쳐주길 기대했다.

기업들이 과거에는 '잘 만들고, 많이 만들어, 더 팔자'가 목표였다면, 이젠 LG전자의 UP가전처럼 제품을 더 오래 쓸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을 발굴해 친환경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철배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은 "새롭고 자유롭고 창의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Z세대가 열어갈 미래 여정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크다"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노력에 열린 마음으로 참여하며 적극 지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