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이 새로운 수익 분배 프로그램 ‘크리에이티비티 프로그램(Creativity Program)’ 베타를 내놨다. 해당 프로그램은 1분 이상의 영상을 제작하는 창작자가 대상이다.


틱톡 크리에이티비티 프로그램 이미지. / 틱톡 홈페이지 갈무리
틱톡 크리에이티비티 프로그램 이미지. / 틱톡 홈페이지 갈무리
21일 틱톡은 미국 홈페이지를 통해 "크리에이티비티 프로그램을 미국, 프랑스, 브라질에 적용한다"며 "더 많은 지역에 도입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크리에이티비티 프로그램은 틱톡 수익화 정책의 일환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기존 숏폼 창작자 보상 프로그램인 ‘크리에이터 펀드’와 달리 1분 이상의 긴 영상 창작자를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따라서 창작자의 요건이 다르다. 최소 팔로워 수가 10배쯤 차이난다. 미국 IT매체 디인포메이션은 "크리에이티비티 프로그램의 최소 팔로워 요건은 10만명이 될 것이다"라고 추정했다. 크리에이터 펀드의 최소 팔로워 요건은 1만명이다.

틱톡은 또 이번 프로그램 수익 분배 방식에 지금까지 받은 창작자 피드백을 반영했다. 크리에이터 펀드에 등록된 창작자는 크리에이티비티 프로그램으로 전환할 수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18세 이상의 최소 팔로워 수와 조회수를 충족하는 창작자여야 한다. 구체적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틱톡의 이런 행보는 유튜브가 숏폼 ‘쇼츠’에 광고를 도입해 영상 길이를 줄이는 것과 대비된다. 유튜브는 2월 1일부터 쇼츠 광고 수익을 쇼츠 창작자와 공유하는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틱톡과 유튜브가 서로를 견제하기 위해 창작자 수익 공유 프로그램을 내놓은 셈이다.

테크크런치는 "틱톡이 긴 영상 콘텐츠에 집중하면서 유튜브 영역에 점점 파고들고 있다"며 "지난해 틱톡은 최대 동영상 길이를 3분에서 10분으로 늘렸다"고 분석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