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인플레이션 등 경제 혹한기를 맞아 일반 기업의 투자가 위축됐지만, K반도체와 배터리 기업들은 선제적 투자로 글로벌 경쟁력 높이기에 나선다. 당장 손실이 나더라도 위기가 곧 기회라는 판단에 따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열을 올린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170억달러(23조원)를 쏟아붓는 미국 제 2파운드리 공장 착공에 돌입한다. 텍사스주 오스틴 부지에 기초 공사가 진행 중으로 2024년 하반기 가동 계획에 맞추기 위해 이르면 9월 중 착공한다. 이 공장은 500만㎡(150만평) 규모로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등 첨
8월 반도체 수출이 26개월만에 역성장(-7.8%)했다. 국내 전문가 10명 중 6명은 현재의 위기가 2024년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반도체 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반도체산업 경기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6.7%는 현재 상황을 위기(위기 상황 초입 56.7%·위기 한복판 20%)로 진단했다. 위기 상황 직전이라는 응답 비율은 20%, 위기 상황이 아니라는 답변은 3.3%에 그쳤다.현 상황을 위기 혹은 위기 직전으로 진단한 전문가들에게 이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
삼성전자가 잇따른 기술 인재 영입으로 ‘뉴삼성’ 행보에 박차를 가한다. 그동안 인재 확보를 강조해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방침에 따라 반도체, 신사업, 인수합병(M&A), 마케팅, 연구개발(R&D) 등 각 분야 인재가 삼성으로 향하는 중이다.삼성전자는 5월 반도체연구소 D램 TD실(Technology Development) 상무로 한진우(사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사를 영입한 것으로 IT조선 취재 결과 확인됐다.한진우 상무는 미 항공우주국(NASA) 선임연구원(Senior Scientist) 출신이다. 2010년 KAI
IT기기 시장이 위축되면서 한국 핵심 수출 상품인 메모리 반도체가 내년 ‘0%대’ 성장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장이 둔화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 실적에 타격은 물론, 국내 경제도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 World Semiconductor Trade Statistics)가 발표한 세계 반도체 시장 전망치를 보면, 올해 메모리 시장 성장률은 8.2%다. 6월 공표한 전망치(18.7%)보다 10.5%포인트 낮아졌다. 두 달만에 전망치가 대폭 낮아진 것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SK하이닉스의 기업신용등급을 'Baa2'로 유지하며 전망을 종전의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19일 밝혔다.무디스는 경제 침체로 인한 반도체 시장 악화 전망에도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SK하이닉스의 시장 가치를 주목하며, 안정적 수익과 재무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에 근거해 회사의 전망치를 상향했다.특히 2019년 불황을 거치면서도 SK하이닉스가 차입금을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의 1배 수준을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
2023년 D램 수요 증가율이 역대 최저 수준에 머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메모리반도체는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 사업으로 업황 둔화는 내년 양사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4일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3년 D램의 비트 단위 수요 증가율(비트 그로스)을 8.3%로 예상했다. 사상 처음 연간 D램 수요 증가율이 10%를 밑돌 수 있다는 얘기다.같은 기간 D램 공급 비트 그로스는 14.1%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수요보다 공급이 더 늘어나면서 가격
미국 정부가 YMTC 등 중국 내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에 미국산 제조 장비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로이터통신은 1일(현지시각)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 정부가 이같은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경우 중국 내에서 낸드플래시 메모리칩을 만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타격을 받을 수 있고 웨스턴 디지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미국 메모리칩 제조업체를 보호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낸드플래시 메모리는 전원이 꺼지면 저장된 자료가 사라지는 D램과 달리 데이터가 계속 저장되는 장치다. 스마
SK하이닉스가 DDR5 D램 기반 첫 CXL 메모리 샘플을 개발했다. 2023년 양산을 목표로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 시장 선점을 가속화하겠다는 목표다. SK하이닉스가 선보인 제품의 폼팩터(Form Factor, 제품 외형이나 크기)는 EDSFF(Enterprise & Data Center Standard Form Factor) E3.S 로 PCIe 5.0 x8 Lane을 지원한다. CXL 컨트롤러를 탑재하고, DDR5 표준 D램을 사용한다.PCIe를 기반으로 한 CXL 은 CPU, GPU, 가속기, 메모리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
SK하이닉스가 차세대 기술인 238단 낸드플래시를 올해 하반기 시험 생산한다. 경쟁사인 마이크론이 최근 232단 낸드를 양산했지만 템포를 달리 가져가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2023년 CAPEX(설비투자)는 올해 대비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SK하이닉스는 27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당사는 238단 낸드플래시의 연내 시험 생산을 완료하고 2023년 상반기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시장 전체 성장률을 넘어서는 성적을 내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176단 낸드플래시의 출하 비중이 202
SK하이닉스가 세계적인 물가 상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등 각종 대외 악재에도 사상 최대 분기 매출 달성과 함께 4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렸다.SK하이닉스는 27일 2분기 매출 13조8110억원, 영업이익 4조1926억원(영업이익률 3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1년 2분기 대비 매출은 33.8%, 영업이익은 55.6% 각각 증가했다. 순이익은 2조8768억원(순이익률 21%)으로 44.7% 늘었다.SK하이닉스의 13조원대 분기 매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 분기 최대 매출은 2021년 4분기에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조8110억원, 영업이익 4조1926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8%, 55.6% 증가한 수치다.2분기 매출은 지난해 4분기 매출(12조3766억원)을 넘어선 역대 분기 최대 규모다. 2021년 말 인텔 낸드사업부(솔리다임)의 매출이 합쳐졌고, 반도체 거래 통화인 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풀이된다.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그동안 양국 사이에서 줄타기를 했던 한국이 선택의 기로에 섰다. 중국 내 핵심 반도체 공장이 있고 수출 비중까지 높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상관없이 폭풍의 중심에 설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각) 워싱턴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우리 정부에 이른바 ‘칩 4 동맹’에 참여할 것인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8월말까지 답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칩 4 동맹은 미국, 한국, 대만, 일본 등 4개국 간 반도체 협력을 확대하고 강화하기 위해 미국
최근 D램 시장 위축으로 제조기업과 소비자 간 온도차가 극명히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D램 시장 선두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매출 하락으로 분위기가 침체된 반면 유통 시장에서는 D램 가격 하락으로 소비자들은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D램 매출은 103억4300만 달러(13조5586억원)로 전분기 대비 약 900만 달러(118억원) 줄었다. 지난해 3분기 115억3000만 달러(15조113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연속 2분기 하락세다.연관기사팬
코로나19 발생 후 급등한 메모리 반도체 D램(DRAM) 가격이 2년 만에 처음 내렸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각)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를 인용해 올해 2분기 D램 평균 계약가가 전년 동기 대비 10.6%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분기별 D램 평균 가격이 내린 것은 2년 만에 처음이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D램 가격도 전분기보다 21%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컴퓨터와 휴대전화 외에도 자동차와 냉장고 등까지 폭넓게 사용되는 D램은 코로나19 발생 후 기록적인 수준으로 가격이 치솟았다.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컴퓨터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이 주력으로 삼는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올해 하반기 더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공포와 함께 IT 기기 출하량도 줄어들면서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과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른다.22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3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2분기보다 각각 3~8%, 0~5% 하락할 것으로 관측했다.트렌드포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용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위축한 것에 따른
SK하이닉스는 세계 최고 성능 D램인 'HBM3'의 양산을 시작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공급한다고 9일 밝혔다.2021년 10월 말 세계 최초로 HBM3를 개발한 지 7개월 만이다.HBM(고대역폭 메모리·High Bandwidth Memory)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성능 제품이다.HBM3는 1세대(HBM), 2세대(HBM2), 3세대(HBM2E)에 이은 HBM 4세대 제품이다. 초당 819GB(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이는 풀HD 영화 16
SK하이닉스가 추진하는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가 붙는다. ‘반도체 초강대국 육성’ 공약을 내건 윤석열 정부의 기조대로 문재인 정부 시절 진행하지 못했던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한 남은 행정절차를 빠르게 풀어갈 전망이다. 16일 반도체 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이르면 5월 중 첫 삽을 뜨는 것을 시작으로 공장 구축이 진행된다. 조성사업 시행사인 용인일반산업단지는 4월 용인시에 사업 착공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2027년부터 반도체 상업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인플레이션과 전쟁, 중국 주요도시 봉쇄 등 여파로 반도체 수요가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제조업체는 생산을 늘리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11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분기에 낸드 공급량이 수요를 앞지르면서 낸드 웨이퍼 가격이 5월부터 떨어졌다"며 "이 추세라면 3분기 낸드 웨이퍼 가격이 5~10%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트렌드포스는 또 "클라이언트 SSD, eMMC, UFS 등의 제품 가격이 2분기보다 오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보합세를 보일 것이다"라며 "전반적인 낸드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고용량 512GB CXL D램을 개발하고, 차세대 메모리 상용화를 앞당겼다고 10일 밝혔다.CXL(Compute Express Link)은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에서 CPU와 함께 사용되는 가속기, 메모리, 저장장치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새롭게 제안된 인터페이스를 말한다.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CXL 기반 D램 기술을 개발하고 데이터센터, 서버, 칩셋 업체들과 평가를 해왔다. 이번에 기존 대비 메모리 용량을 4배 향상시킨 512GB CXL D램을 개발했다. ASIC(주문형 반도체) 기
SK하이닉스가 올해 반도체 장비 조달에 난항을 겪으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첨단공정 제품의 생산 일정에 일부 차질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연간 생산 일정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SK하이닉스는 27일 진행된 2022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반도체 업계 전반의) 장비 수급의 어려움으로, 일부 장비 조달이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지난해 양산을 시작한) 4세대(1a) D램과 176단 낸드플래시의 양산 일정도 연초 계획 대비 일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올해 D램 수요 증가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