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평범성'을 통해 나치즘의 일면을 통찰한 철학자 한나 아렌트. 그녀는 개인이 치열하게 사유하지 않으면 언제든 인류의 참혹한 학살 역사는 재발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나 ‘하이데거, 제자들 그리고 나치'의 저자 리처드 월린은 이를 수긍하지 않습니다.저자는 하이데거와의 밀애 관계 속에서 자유롭지 않았던 아렌트가 특별하게 ‘잔혹했던' 나치즘에 지나친 면죄부를 부여했다고 지적합니다. 하이데거는 문제적 사상가입니다. 나치에 동조했고, 적극적으로 유대인을 배제했습니다. 저자는 하이데거를 사랑했고, 독일 사회에 편입되기를 꿈꿨던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