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불행은 곧 나의 행복이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부인할 수 없는 인간의 본성이다. 심리학에선 이런 감정을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라고 한다. 독일어 샤덴(Schaden, 피해)과 프로이데(Freude, 즐거움)의 합성어다.국내 배터리 업계도 처한 상황이 비슷하다. 오랜 분쟁으로 앙금이 풀리지 않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얘기다. 양사는 4월 11일 2년 간 이어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을 공식적으로 끝냈다. 한국과 미국 정부의 합의 요구에 못 이긴 척 어색하게 손을 잡았다. 소송 장기화에
폭스바겐의 폭탄 선언에 국내 배터리업계가 휘청인다. 폭스바겐에 파우치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에 양사의 주가가 급락했다.폭스바겐은 15일 ‘파워데이(Power Day)’를 열고 향후 폭스바겐의 배터리 미래전략과 진행 사업에 대해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생산하지 않는 각형 배터리를 중심으로 전기차 설계에 나서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각형 배터리는 파우치·원통형 배터리와 함께 전기차에 주로 투입된다. 중국 CATL이 주로 생산한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모델 80%에
오락실을 즐겨 찾던 1990년대 일본 SNK가 만든 대전 액션 게임 ‘더 킹오브 파이터즈 95’는 주특기 게임 중 하나였다. 이 게임은 기를 꽉 채우면 필살기를 쓸 수 있었고, 체력 게이지가 70% 이상 깎인 점멸 상태에서는 데미지가 훨씬 큰 ‘초필살기’를 쓸 수 있었다.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일격에 역전 가능한 기술인 셈이다.하지만 초필살기를 적중시킨 적은 많지 않았다. 노림수가 뻔히 보였던 만큼 상대가 더욱 조심스럽게 대전에 임했기 때문이다. 역전은커녕 한방에 의존하다가 게임을 그르치는 일이 더 많았다.게임의 특징처럼 일본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 내 공익재단의 전기차 배터리 관련 웹세미나에 참석해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1일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 간 배터리 특허 소송에서 LG 손을 들어줬는데, 최 회장이 배터리 관련 공개석상에 얼굴을 내밀며 주목을 받았다. 최 회장은 19일 SK그룹 산하 공익재단인 최종현학술원에서 주관하는 ‘배터리 기술의 미래’ 세미나 환영사에서 "자신의 전문 영역 밖에 있는 전문가들과 협업하고 소통하는 기술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미래 글로벌 리더가 되는 데 중요한 자질로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혐의를 놓고 끝을 본다. 각자가 자사에 유리한 판결이 나올 것이란 확신을 갖고 선택한 행보다. 합의라는 안정 대신 판결이라는 도박을 택한 셈이다. 판결 직전 전격 합의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진전은 없었다. 배터리 업계는 이제 ITC 판결 시나리오와 판결 이후 합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다.최종판결에서 나올 수 있는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가지다. ITC가 기존 조기패소 판결을 인정하거나, ‘전면 재검토(Remand)’를 지시하는 경우다. 조기패소 판결을 인정하되, 공익성을 놓고
20일 가량 남은 상황에서 여전히 입장 첨예협상 진척 없어 양사 모두 ‘판결 지켜보자’ 무게특별한 변수 없는 한 실마리 찾기 쉽지 않아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소송 최종 판결을 3주쯤 남겨두고 사실상 합의를 포기한 것으로 확인된다. 배터리 업계 일각에서는 어느 한쪽이 치명상을 입는 것을 피하기 위해 극적 합의에 이를 것을 점쳤지만, 최근 양사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일말의 가능성 조차 사라졌다는 분석이다.19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과 SK이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벌이는 ‘세기의 소송’이 해를 두번 넘겼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내릴 양사 간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의 최종 판결일은2월 10일이다.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ITC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예측할 수 없지만, 앞서 판결을 2개월 미룬 만큼 이번에는 일정을 연기하지 않을 것이 유력하다.조기패소 결정이 유지되거나 수정(Remand) 지시가 내려지면 한곳의 타격은 불가피하다. 당장 주가 하락이라는 후폭풍을 겪을 수도 있다. 양사 모두 결과에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불안한 속내가 상존하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LG에너지솔루션(전 LG화학 배터리 사업부문)과 SK이노베이션 간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대한 최종 판결을 2021년 2월로 연기했다.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TC는 이날 위원회 투표를 통해 판결 재연기를 결정했다. 구체적 배경이나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판결에 대한 ITC의 고심이 맞물려 일정이 미뤄진 것으로 본다.ITC 최종 판결은 당초 10월 5일로 예정됐지만 10월26일, 12월 10일로 연기된 데 이어 2021년 2월로 세 번째 연기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1년 6개월 넘게 끌어온 배터리 분쟁으로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간다. 양사는 ITC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 판결이 잇따라 연기된 점과, 고객사 심문 녹취록을 추가로 제출하라는 ITC의 요청을 놓고 저마다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반복되는 장외설전에 ITC 최종판결에 앞서 합의가 도출될 것이란 기대감은 쏙 들어갔다. 재계에서는 양사 그룹 총수 간 담판으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시기도 지나간 것으로 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최근 4대그룹 총수 회동에서 만남을 가졌지만, 소송전과 관련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관련, 양사가 포드와 폭스바겐을 인터뷰한 녹취록을 추가로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ITC가 최종 결정을 12월 10일로 재차 연기하고 고객사의 녹취록을 재차 요구한 셈인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6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ITC는 10월 30일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앞서 LG화학은 양측 변호인을 대신해 2019년 10월 24일 폭스바겐 녹취록과 2019년 11월 8일 포드사 심문 녹취록을 ITC에 제출했다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과 배터리 소송과 관련해 협의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언급했다. 2022년에는 배터리 사업에서 5조원대 매출과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SK이노베이션은 30일 열린 3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LG화학과 소송에 대한 언급은 판결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구체적 설명은 힘들다"면서도 "ITC가 최종결정을 두 차례 연기한 것을 비춰볼 때 ITC에서도 사안을 충분히 살펴볼 시간이 필요했던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연기로 소송 절차가 길어지게 됐지만 SK이노베이션은 소송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세기의 배터리 소송 향방을 결정짓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 판결이 12월 10일로 미뤄졌다.27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ITC는 26일(현지시각) LG화학이 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판결을 12월 10일로 6주 더 연기했다.ITC는 이날 위원회의 투표를 통해 재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경이나 사유는 설명하지 않았다.1년 6개월간 이어진 양사의 소송 리스크도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양사 모두 합의 가능성은 열어둔 만큼, 소송 유불리가 극명하게 나타날
국내 배터리 업계가 운명의 주간을 맞이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최종 판결이 27일 이른 오전 나오고, LG화학 배터리 사업 분할 안건은 30일 통과를 앞뒀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실적은 각각 27일과 30일 발표된다. ITC는 26일(현지시각) LG화학이 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소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대한 최종 판결을 낸다. 한국시각으로는 27일 오전이다.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 직원을 대규모로 빼가 배터리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주장한다. ITC
LG화학(이하 LG)이 SK이노베이션(이하 SK)을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의 최종 판결일이 3일(10월 26일) 앞으로 다가왔다. 1년 6개월간 이어진 양사의 치열한 공방은 ITC 판결 후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둘 중 한 곳은 ‘을(乙)’의 입장에서 합의에 나서야 한다.22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와 SK는 합의 가능성을 배제하고 26일 ITC 최종판결을 지켜볼 예정이다. SK 측은 21일 열린 ‘인터배터리’ 행사에서 "(소송을) 빨리 해결하는 것이 좋겠다"며 "통로를 열어두고 대화를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브레이크 없는 소송전을 벌인다. 양사는 10월 26일(현지시각)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판결을 앞뒀다. 하지만 합의가 진전되기 보다는 분쟁을 지속할 분위기다. 한쪽이 쓰러질 때까지 싸우는 ‘치킨게임’ 양상이며, 소송비로 수조원을 쓸 판이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공방을 펼치는 사이 유럽을 공략 중인 CATL과 또 다른 업체 노스볼트가 반사이익을 얻는다. 기존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등 K배터리가 장악했던 시장을 야금야금 갉아 먹는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 소송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국내외에서 전기차 배터리 관련 영업비밀 침해 및 특허 침해를 두고 법적공방을 펼친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2월 SK이노베이션에 영업비밀 침해와 관련 조기 패소 판결을 내렸다. 최근 ITC 불공정수입조사국(OUII)은 SK이노베이션이 증거인멸을 하고 있다며 제재해달라는 LG화학 요청에 대해 찬성 의견을 내기도 했다. 10월 26일(현지시각) ITC의 최종 결정을 앞둔 가운데 양사의 극적합의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된다. IT조선은 한국기업 간 ‘세기의 배터리 분쟁’ 결말을 합의 및 최종판결 시나리오로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관련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최종 판결이 10월 5일에서 10월 26일로 3주 연기됐다.26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ITC는 25일(현지시각) 위원회 투표를 거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2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소송 판결 일정을 10월 26일로 연기했다고 공지했다. 일정 연기의 구체적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ITC 판결은 이 영향으로 최대 한달까지 연기하는 분위기다.ITC는 2월 양사의 영업비밀 침
10월 5일 예정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최종 판결을 앞두고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날선 장외 공방전이 재점화 하는 분위기다. SK이노베이션은 22일 당사가 기술을 탈취하고 증거를 인멸했다는 LG화학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소송 결과를 봐달라며 간단명료한 입장을 드러냈다.SK이노베이션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LG화학이 삭제됐다고 주장한 주요 문서들은 포렌식 전문가의 분석 결과 한 건도 빠짐없이 정상 보존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ITC에 증거로 제출했다"며 "LG화학은 이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