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규제 2년을 맞아 국내 소부장 산업이 일본 의존도를 줄이며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2일 문 대통령은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소부장 산업 성과 간담회에 참석해 "기습 공격하듯 시작된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 조치에 맞서 소부장 산업 자립의 길을 걸은지 2년만에 위기를 극복했다"며 "우리 기업과 국민들의 힘을 모아 핵심품목의 국내 생산을 늘리고 수입 선을 다변화해 소부장 산업의 자립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고 말했다.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년간 국내 소부장 산업은 100대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가 오히려 일본 스스로 경제를 옭아매는 부메랑이 됐다. 글로벌 경쟁사가 한국을 새로운 생산기지로 선택했고, 규제에 옥죄인 일본 기업은 ‘탈(脫)일본’을 선언했다.28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화학소재 업체 듀폰은 극자외선용(EUV) 포토레지스트 생산 공장을 국내에 짓는다. 일본 도쿄오카공업(TOK)도 인천 송도에 있는 공장에서 7월쯤 포토레지스트 생산에 돌입했다. 반도체 소재 공급에 위기를 맞은 삼성전자가 1년 만에 공급 다변화로 가는 기회를 잡은 셈이다.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기판에 바르는 감광액이다.
한국 법원은 일본 강점기 시절 강제 동원됐던 피해자의 배상을 위해 일본기업의 자산을 매각하라고 명령했는데, 일본 정부가 이에 반발해 추가 경제 보복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전기차 배터리는 최근 우리 경제의 중심 축으로 올라섰다. 일본이 한국 경제에 치명상을 주기 위해 새로운 수출 규제 카드로 배터리 소재를 꺼내들 수 있다.하지만 ‘K배터리’를 전면에 내세운 한국 기업은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를 보인다. 일본과 진흙탕 싸움을 벌여도 버틸 수 있는 맷집을 키웠다는 자신감이 크다. 1년 전 일본 수출규제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공장을 방문해 "위기를 기회로 삼아 글로벌 첨단소재·부품·장비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며 "일본과는 다른 길을 걷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며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것이 우리의 길"이라며 이런 내용을 담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2.0 전략’을 현장에서 발표했다.이날 현장 방문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동행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 조치가 1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지금까지 한 건의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은 29일 "일본 수출규제가 잠자는 한국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깨웠다"고 말했다.박재근 회장은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일본 수출규제 1년, 평가와 과제’ 세미나에서 ‘수출규제 영향과 한국 소부장 경쟁력 변화’ 주제발표를 통해 "지난 10여년간 정체 상태에 있던 한국 소재부품장비 산업, 특히 고난도 소재 기술 개발을 위한 자극제를 일본이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소부장 산업을 위해 ‘선택과 집중'을 할 시기가 찾아왔다"며 향후 과제도 제안했다.박 회장은 수
"코로나19로 바뀌는 미래가 아닌 우리 스스로 바꾸는 미래가 되도록 과학기술 중심으로 준비가 필요합니다."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최근 IT조선 기자와 만나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데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달로 취임 1주년을 맞는 김 본부장에게 과학기술혁신본부 추진 성과와 향후 계획을 들었다. ―지난해 IT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과학기술혁신본부부터 혁신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철저하게 ‘현장 목소리’를 담는 조직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 과연 변화가 있었나?자유로운 토론 분위기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물리적 한계에 도달한 실리콘 반도체를 대체할 기술이 필요합니다. 차세대반도체연구소는 새로운 반도체 소재를 발굴해 차세대 저전력·고성능 반도체를 구현하고자 합니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차세대반도체연구소를 이끄는 장준연 소장의 말이다.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을 주도해 국가 핵심 산업이 전성기를 이어가는 데 기여하겠다는 장준연 소장을 IT조선이 만났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차세대반도체연구소에 관해서 설명해달라. KIST는 1966년, 국가과학과 경제 발전에 필요한 기술 보급을 목적으로 설립된 종합 과학기술 연구기
정부가 제2의 일본 수출규제 사태를 막고 산업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대상·기능·체계 등을 20년 만에 전면 개편한 ‘소부장 특별법’을 4월 1일 시행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 시행을 위한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예고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24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2001년 제정해 2021년 일몰(종료) 예정이던 소부장 특별법을 전면 개편해 상시법으로 전환했다. 정책범위를 기존 소재·부품에서 ‘장비’를 추가해 넓히고 전문기업 육성뿐만 아니라 소재·부품·장비산업
산업통상자원부가 일본 수출규제 3대 품목(불화수소, EUV 포토레지스트, 불화폴리이미드)에 대한 공급을 연내 안정화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9개 분야 소재‧부품의 기술 자립도 연내 추진하고 100대 품목 자립에도 나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범부처 합동으로 2조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산업부는 17일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흔들리지 않는 산업 강국' 실현을 위해 소재·부품·장비 자립과 공급 안정, R&D 강화, 포스트 반도체 산업 육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예기치 못한 수급 차질이 발생하면 '
나무기술은 2019년 연간 연결재무재표 기준 매출액 850억5360만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657억411만원)보다 29.4%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은 41억1303만원을 기록했다.나무기술에 따르면 2019년 실적은 클라우드 플랫폼 제품군이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공공과 민간 클라우드 도입이 확대하면서 특허청과 신한은행, LS글로벌, GS ITM 등 다수 산업군에서 주요 고객사를 확보했다.일본 법인 매출은 2019년 19억원으로 전년(14억7000만원) 대비 29.3% 증가했다. 내수경기 침체와 미중 무역전쟁,
2020년 24조20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연구개발(R&D) 분야에 투입하는 정부가 부처별 예산 사용처와 계획을 설명하고 핵심 정책을 공유한다. 정부 R&D 예산 규모는 매년 조금씩 늘려 2020년 국가 전체 예산 대비 4.7%인 R&D 예산을 2023년 5.1% 수준으로 늘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연구개발(R&D) 사업을 수행하는 10개 중앙행정기관과 합동으로 2020년도 정부연구개발사업 부처합동설명회를 6일부터 22일까지 2개 권역에서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 따르면 2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규제로 시작된 소재·부품·장비 자립화 노력이 성과로 나타났다는 정부 분석이 나왔다. 일본에 의존했던 고순도 불산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한 기업이 나왔다는 것.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협력해 이룬 첫 성과로 평가된다.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장관은 해당 기업을 방문해 격려하며 "2020년에도 소재‧부품‧장비기업이 든든하게 받쳐주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지원을 약속했다. 산업부는 2일 성윤모 장관이 충청남도 공주시 소재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새해 ‘인공지능(AI) 육성’과 ‘제2의 반도체 발굴’ 의지를 강력 피력했다. 최기영 과기부 장관은 인공지능(AI) 분야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새해 약속을 했다. 과감한 규제 개선으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가진 혁신적인 미디어 생태계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최 장관은 31일 발표한 과기정통부 신년사를 통해 "인류에게 풍요로움을 제공하는 인공지능(AI) 강국의 길을 개척하겠다"며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민 누구나 AI를 배우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 기회를 확대하겠다"
"일본 수출규제를 교훈 삼아 배터리 사업도 대외 불확실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분쟁에 휘말릴 경우 산업 생태계 전체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2020년에는 배터리 소재 사업에도 투자해야 합니다.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가 절실합니다."박재범 포스코경영연구원 산업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의 말이다. 박 수석은 24일 IT조선과 만나 배터리 업계 2019년 주요 이슈와 2020년 전망을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침체와 유럽 시장 급성장 ▲LG화학-SK이노베이션 법적 분쟁 ▲ESS(에너지저장장치) 화재 등 크게 3가지로 정리했다.전기
"반도체·디스플레이 모두 어려움을 겪은 한해였습니다. 수출은 급감했고 경쟁국 중국의 추격은 매서웠습니다. 5세대 이동통신(5G) 정착으로 인한 반도체 수요 증가와 OLED 확대 적용 등 호재도 있지만, 해법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 기술 개발이라고 생각합니다."박재근 회장이 든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경기 하락 ▲스마트폰 시장 정체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5G 개통 ▲중국의 추격 등이다. 그는 "2018년 최대 호황을 누렸던 반도체 산업은 2019년 급격히 하락했다"며 "미중 무역분쟁과 스마트
한국전기연구원(이하 KERI)이 일본 수입에 의존하는 필수 소재 ‘전도성 금속잉크’를 대체할 복합잉크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금속 소재·잉크 제조 전문 기업 대성금속에 기술을 이전해 상용화도 목전이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인 KERI 나노융합연구센터 이건웅·정희진 박사팀은 구리와 ‘그래핀’을 이용해 복합잉크 제조기술을 개발했다. 그래핀은 흑연의 표면층을 한겹만 떼어낸 탄소나노소재다. 구리보다 전기를 100배 이상 잘 흘리고, 실리콘보다 100배 이상 전자의 이동이 빠르며, 다이아몬드보다 2배 이상 열을 잘 전달한다. 다양한 전기·전자 소
"아직도 주요 업무를 체크하고 보고를 받습니다. 계약을 주도하고 미팅에도 직접 나갑니다. 신문과 방송을 보다가 신기술이 나오면 직원들에게 물어봅니다. 신공법 개발로 무수한 위기를 극복했기에 새로움은 언제나 관심사입니다"이부섭 동진쎄미켐 회장은 팔순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아직도 경영 일선에서 활동한다. 관련 기업 대표들과 주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학회 활동까지 챙긴다. 열정은 50여년전 그대로다. 이 회장은 지난 6월 2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과대학으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반도체 등 전자소재 분야 화학산업 발전에 기
이즈미야 와타루 반도체 전문기자 강연일본 소재 강한 이유는 ‘시간'과 ‘인내'한국 국산화할 동안 중국 치고 올라갈 것진짜 위협은 ‘중국제조 2025’한일 빨리 분쟁 끝내고 윈윈 협력 돌아갈 때"한국이 반도체 소재 자립을 시도하는 동안 경쟁국과 기업이 기다려 줄지 의문입니다. 예컨대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요한 포토레지스트 조합은 기업마다, 제조 공장마다 다릅니다. 2년 내 한국이 포토레지스트를 국산화해도 장치와 조합하는 시간이 3년은 걸릴 겁니다. 합계 5년의 공백을 경쟁자가 기다려줄까요?"이즈미야 와타루 일본 경제신문 산교타임즈 사
"얼어붙은 한일 관계는 역사적인 문제가 청산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양국이 협력하면 소재 분야에서 엄청난 시너지가 발생합니다. 협력적 관계로 나아갑시다"엔도 다케시 일본 규슈 공대 교수의 말이다. 다케시 교수는 노벨상 후보로도 거론되는 일본 화학공학계 권위자다. 그는 1969년 도쿄 공대 조교수로 시작해 50년 이상 일본 소재 연구 발전에 기여했다. 다케시 교수는 한국공업화학회 주관으로 제주에서 열린 ‘2019 추계 총회 및 학술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IT조선은 1일 그와 만났다. 일본 수출규제 직후 양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2020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정부 대응과 관련해 "수십년 동안 못해왔던 우리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국산화와 수입 다변화에서 불과 100일 만에 의미 있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 3법’과 기술 자립화를 위한 ‘소재·부품·장비 특별법’을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재정의 과감한 역할이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며 확장적 재정 지출 방침을 강조했다.그는 "저성장과 양극화, 일자리, 저출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