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퍼스널모빌리티(이하 PM)의 원조격인 미국 버드가 파산한 가운데 국내 PM업계의 확장성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국내 PM업계의 선두인 더스윙과 지바이크는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존재감을 키우며 착실히 IPO(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스윙, PM 넘어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도약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버드는 플로리다 파산법원에 파산 보호 신청서를 제출했다. 공유 PM의 원조격인 버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매출 급감, 경쟁 업체의 출연, 막대한 소송 비용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더스윙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 더스윙 
더스윙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 더스윙 

일각에서는 다양한 업체의 출연으로 인한 규모의 경제 실현 어려움, 각종 규제 등을 이유로 PM업계의 성장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국내 PM업계 역시 이 같은 우려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 업계를 이끌고 있는 더스윙은 PM을 넘어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도약을 꾀하며 위기 극복에 나섰다. 더스윙은 아시아 최대 PM기기를 바탕으로 업계에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더스윙은 2륜을 넘어 PM업계 최초 4륜차 시장까지 진출하는 등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더스윙은 업계 최초로 공유 전기스쿠터 사업에 진출했고 오토바이 리스 브랜드 '스윙 바이크'와 배달 대행사 브랜드 '스윙 딜리버리'를 잇따라 내놓으며 오토바이 비즈니스 확대해 주력했다.

이후 콜밴 예약플랫폼 ‘타고가요’의 지분 100% 인수 후 공항콜밴 예약 서비스 ‘스윙에어’를 선보였다. 특히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 인수를 추진했던 아이엠(I.M)택시 운영사 진모빌리티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스윙 앱에서 아이엠 택시를 부를 수 있는 프리미엄밴 서비스도 시작했다.

나아가 더스윙은 전국 단위의 4륜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방의 운송사업자들과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더스윙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였으며 구독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견실한 실적과 공격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고 있는 더스윙은 2026년 IPO를 준비하고 있다.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도약과 함께 수익성 확보까지 확인하게 되면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PM 본토 상륙한 지쿠…글로벌 진출로 IPO 성공 노린다

지바이크가 운영하는 지쿠 역시 국내 PM업계를 이끄는 브랜드다. 더스윙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늘리는데 주력한다면 지쿠는 PM의 본질을 확장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쿠는 해외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지쿠는 12월부터 미 서부 최대도시 로스앤젤레스(이하 LA)에서 공유 전동 킥보드 1000대에 대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캘리포니아주 내 본사를 둔 버드, 라임 등 글로벌 업체와 본토 내 MIT출신이 만든 수퍼페데스트리안 등 다수 업체가 경쟁하는 LA 시장에 아시아 기업 최초로 서비스를 개시한 것이다. 

멤피스에서 4개월간 점유율을 확보해 나가며 국내와 다른 미국 시장의 특성을 파악했고 여기에 한국에서부터 축적해 온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LA에서도 경쟁력을 증명하겠다는 입장이다.

LA에서 서비스 개시한 지쿠. / 지바이크 

이외에도 지쿠는 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베트남, 괌 등에서도 신규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다.

공격적인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는 지바이크는 지난해 지바이크는 지난해 매출 530억을 기록하며 전년도 대비 매출 60%, 영업이익은 38배 인상을 기록하며 견실한 성장세를 보였다.

여기에 최근 119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내년으로 예정돼 있는 IPO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