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과 손잡고 인공지능(AI)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나설 전망이다. AI 반도체 시장을 90% 이상 장악한 엔비디아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 제2사옥. / 네이버
네이버 제2사옥. / 네이버

2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인텔과 협업해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양사의 기술 협업 윤곽은 이르면 다음달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자사 서비스에 이용되는 AI 추론용 칩을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 인텔 중앙처리장치(CPU)로 교체했다. 

업계는 양 회사의 협력이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려는 시도라고 해석한다. 현재 오픈AI와 메타 등도 자체 AI 칩을 개발하고 있지만 최소 5년간 엔비디아의 엔비디아 지배력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점이 이러한 전략적 협업을 이끈 배경으로 보인다.

네이버 역시 AI 고도화를 위해 엔비디아 생태계를 주로 이용했으니 높은 비용, 제한된 물량 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전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AI 시대가 되면서 칩 비용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네이버 측은 "인텔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u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