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공유경제가 바꿀 4가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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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홍 별로컬 대표
입력 2018.07.23 15:46 | 수정 2018.07.23 16:02
주52시간 근무제가 실행되면서 한국에도 워라밸 시대가 도래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소득이 적어진다는 불평도 있지만 본인의 시간을 자유롭게 쓰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환호성이 더 커 보인다.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는 워라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프리랜서가 경제인구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워라밸을 중시하는 추세와 함께 취업난이라는 현실과 더불어 한국도 점차 프리랜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공유 경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했지만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 우리가 곧 맞닥뜨리게 될 몇 가지 변화를 이야기해보자.

주52시간 근무제는 본격적 변화의 시작일 뿐이다. 한국의 노동시장은 큰 폭으로 변하고 있다. 프로세스 자동화에 따라 인력을 사용하지 않는 무인화 수요가 증가하며 종래의 일자리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당장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지하철과 편의점 등에서도 직원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미국의 프리랜서는 2017년, 남한 전체 인구보다 많은 5700만 명을 넘겼고 2027년에는 미국 근로자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미국의 사례에서 보듯, 노동시장의 변화는 우리가 겪고 있는 현실이며 곧 찾아올 미래이다. 한국 노동사회연구소는 국내 프리랜서 규모를 약 42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절대적으로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적지 않은 프리랜서들이 개인사업자로 등록되어 있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 프리랜서들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업무 변화에 따른 재교육이 잦고 적응이 빠른 프리랜서는 미래 사회에 훨씬 적합한 인재이다. 지속적으로 성장할 뿐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각기 다른 능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리랜서에도 몇 가지 약점이 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고용주에게 받는 고정 소득이 없다는 것이다. 프리랜서는 정해진 수입 없이 스스로 고객을 찾고 본인의 능력을 토대로 자신의 브랜드를 쌓아 잠재 고객에게 어필해야만 한다. 또한 안정된 고용이 주는 혜택도 받을 수 없다. 보통 고용주는 피고용인에게 유급휴무와 병가를 비롯한 여러 복리후생을 제공하지만 프리랜서는 본인 스스로가 자신의 고용주이므로 제공되는 혜택을 받지 못한다. 아프거나 휴가를 가면 그만큼 수입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프리랜서가 매력적이지 않느냐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프리랜서의 70%가 고용주나 타인에게 고용 혜택을 받기보다 스스로 돈을 더 벌어 충당하겠다고 답했다. 또 프리랜서는 일반적인 직업과 달리 스스로 시간을 조정해서 일할 수 있다는 매우 큰 장점이 있다.

이처럼 어떤 조직에 소속되지 않고 온전히 자기 일을 하거나 직장을 다니면서 프리랜서 일을 병행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필자가 가까운 미래에 찾아오리라 예상하는 변화는 다음과 같다.

◇ 블록체인이 공유경제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다

공유경제(프리랜서 경제, 온디맨드 경제라고도 함)는 정규직 대신 독립 계약자와 프리랜서를 채용하게 된 변화에 일정 역할을 했다. 기술의 등장과 발전에 힘입어 등장한 공유경제에도 약점이 있다. 프리랜서는 수입을 예측할 수도 없고 복지 혜택을 받을 수도 없다. 또한 프리랜서 가운데 상당수가 프리랜서 플랫폼과 시장을 통해 고객을 찾는다.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은 일자리를 찾기에 좋은 방법이지만 프리랜서는 서비스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이 상황에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된다면 새로운 변화가 찾아온다.

블록체인은 분산 네트워크로서, 이를 통해 제공자와 사용자가 연결된다. 즉 터무니없는 서비스 수수료를 받는 중개인이 없으며 프리랜서는 고객과 직접 접촉해 일할 수 있다. 블록체인은 현재 시장에서 용도가 매우 다양하며 대부분의 가치 교환 거래에서 유용하다. 이 블록체인의 이점은 공유경제에서도 적용된다. 블록체인형 시스템은 클라이언트와 프리랜서 간의 스스로 계약을 체결하는 스마트 거래를 제공한다. 이 시스템에서는 작업이 완료되면 자동으로 비용이 지불되므로 프리랜서가 번거롭게 결제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

◇ 블록체인이 지금의 공유경제를 파괴할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블록체인이 매력적인 이유는 분산돼 있기 때문이다. 프리랜서들이 중개인을 거치지 않고 직접 고객을 만나고 중개 수수료를 절감하기가 점차적으로 쉬워지고 있다.

블록체인 원장(ledger) 기술은 데이터와 시스템을 관리하는 방식에 혁신을 가져왔다. 단일 서버와 달리, 블록체인에 기반을 둔 시스템은 로드를 분산시키므로 공지 없이 데이터를 변경할 수 없다. 이 원장이 프리랜서와 그들의 고객 모두를 보호한다. 인공적 개입이 제한되므로 더 원활하고 매끄러운 거래가 가능하며 거래 당사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다.

인터넷과 블록체인은 유사한 역할을 한다. 인터넷은 프리랜서들에게 고객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줘 공유경제의 촉매 역할을 했다. 블록체인 역시, 프리랜서 업계를 통제하고 돈을 착취하려고 시도하는 중개인을 없앰으로써 프리랜서와 고객의 만남을 더욱 간소화시킬 것이다. 따라서 블록체인은 지금의 공유경제를 파괴하고 프리랜서를 위한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을 탄생시킬 것이다.

◇ 정규직 채용 대신 프리랜서를 고용하는 회사가 많아질 것이다

지금까지는 기업이 인력을 고용할 때 정규직 직원을 채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트렌드를 보면 대기업, 중소기업을 막론하고 프리랜서를 동원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사례가 많다.

그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정규직보다 프리랜서를 고용하는 것이 대체로 더 저렴하다. 단적인 예로 프리랜서에게는 복리후생을 제공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프리랜서는 기존의 정규직에게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전문 기술이나 경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기업이 자신들의 요구 사항에 꼭 맞는 인력을 찾기 쉽다. 특히 중소기업에게 프리랜서를 고용하는 것이 유용하다. 예를 들어 중소기업이 단발성 프로젝트에 투입할 웹 디자이너가 필요할 때 그 한 건을 위해 정규직 디자이너를 채용하기에는 타산이 맞지 않다. 역할을 완벽히 수행할 수 있는 프리랜서를 채용하는 것이 훨씬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 경쟁보다는 협업이 중심이 될 것이다

전통적인 모델에서는 경쟁이 이롭다고 여겨져 왔으며 실제로 그렇기도 하다. 그러나 협업도 똑같이 유용하며 경쟁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낼 수도 있다. 프리랜서가 다른 프리랜서, 심지어 다른 업종에서 일하는 프리랜서와 협업할 때도 혜택을 얻을 수 있다.

프리랜서들이 이용하는 플랫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플랫폼이 별도로 공존할 수도 있지만 프리랜서들이 서로 아이디어와 도움을 주고받는 매개체가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IT조선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원홍 벌로컬 대표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공유재단 플랫폼 블루웨일 재단과 창작자를 위한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AI를 공부했다. 개개인이 1인 기업의 오너가 되어 각자의 가능성을 최대로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아가 사람들이 자아를 발견하고 계속 발전해 나아갈 수 있는 인간 중심의 산업을 창출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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