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자동차 업계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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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1.28 11:11 | 수정 2020.01.28 11:37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이 흔들린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자동차 경기침체에 코로나바이러스가 불을 지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근원지인 우한이 중국에서도 손 꼽히는 자동차 제조거점이라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중국 우한 SAIC-GM 자동차 공장 생산라인 전경. / GM 제공
28일 오토모티브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PSA그룹은 중국 우한 지역 내 거주중인 임직원과 가족들을 송환하겠다고 밝혔다. 적어도 38명의 직원 및 가족 등이 프랑스로 대피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둥펑자동차와 세운 합작법인 내 중국직원들을 위한 별도의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우한에 진출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프랑스 르노와 일본 혼다는 이미 지난 23일(현지시각) 휴무에 돌입, 오는 2월2일까지 공장 문을 닫았다. GM 등 다른 기업들 역시 생산을 멈췄거나 임직원들의 건강관리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감지된다.

야마네 르노 대변인은 "각 부처와 중국 정부당국의 협조를 통해 내부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문제를) 면밀히 연구하고 있다"며 "중국 당국의 규정을 존중하고 있으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GM 역시 보도자료 등을 통해 "몸이 좋지 않은 직원들에게 출근하지 말 것을 권유하는 등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대응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회사 구성원들과 지역사회의 건강이 생산일정보다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우한은 ‘세계 자동차 업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자동차 특화 도시다. GM, 닛산, 르노, 혼다, PSA그룹 등이 중국기업과의 합작회사를 통해 우한에서 중국 현지생산 거점을 운영한다.

각 자동차 그룹 내에서 우한의 중요성은 상당하다. SAIC-GM 우한공장의 경우 GM이 중국에서 고용한 생산인력의 10%에 해당하는 6000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PSA는 둥펑자동차와 제휴, 우한에서만 3개의 공장을 가동한다. 프랑스 부품제조사 발레오와 포레시아 등도 우한에서 공장을 운영한다. 르노 우한공장에는 2000명 노동자가 연간 3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한다. 혼다의 우한 합작법인은 2019년 3월 기준 그룹 매출의 약 11%를 책임졌다. 이는 혼다의 아시아지역 자동차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규모다.

현지언론들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중국 내 자동차 생산에 큰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우한 내 자동차 공장이 가동을 멈춘 시기가 중국 음력 설 명절기간과 겹쳐있다는 것. 연휴 기간이 아직 1주일 정도 남은만큼 적절한 조치만 취해진다면 생산충격은 우려했던 것보다 작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외 지역의 반응은 싸늘하다. 우한 내 자동차 생산뿐만 아니라 방역당국의 이동제한에 따른 자동차 물류 운송 차질이 불가피해서다. 여기에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이 불황이었다는 점을 들어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가볍게 볼 수 없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시장분석업체 LMC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2019년 중국 자동차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약 230만대 감소했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한국 자동차 업계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우한 내 한국 자동차 제조사가 직접 운영하는 공장 등이 없어서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중국에 진출한 계열사에 비상연락망을 공유하고, 장쑤성 둥펑위에다기아 공장 임직원들 관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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