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서도 5G 터진다…정부·이통3사 맞손

입력 2021.04.15 17:45

이동통신 3사가 농어촌 지역에서 기지국 공동 사용 방식으로 5세대(5G) 이동통신 커버리지 확대에 나섰다. 도시와 농촌 간 5G 서비스 격차 해소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통 3사의 무선통신 시설 공동 이용 세부 설명 /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농어촌 지역에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농어촌 5G 공동이용 계획’을 15일 발표했다.

5G 농어촌 공동이용 계획은 이통사 간 무선 통신 시설을 공동 이용하는 데 목적을 둔다. A사가 특정 지역에 5G망을 구축하지 않았더라도 B사의 5G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이통 3사는 이같은 추진을 위해 농어촌 지역망 공동 이용에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이통 3사가 농어촌 지역에서 5G 기지국 공동 사용

5G 공동이용 대상 지역은 인구 밀도, 데이터 트래픽 등을 고려한 131개 시·군 소재 읍면이다. 한국 전체 인구의 약 15%가 거주하며 1제곱킬로미터(㎢)당 인구수가 92명쯤인 곳을 대상으로 한다. 통상 이통 3사가 기지국을 구축하는 지역보다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이다.

SK텔레콤은 경기도 남부와 경상남도 일부 등에, KT는 강원도와 경기도 일부 등에, LG유플러스는 강원도 일부와 전라남도, 전라북도 등에 망 구축 분배를 맡았다.

5G 공동이용은 이통 3사 간 기지국을 공동 사용하는 멀티 오퍼레이터 코어 네트워크(MOCN) 방식이다. 이통 3사는 망 설계 과정에서 공동이용 지역에 공통 품질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다. 지형 특성에 따라 터널과 도로 등에는 5G 장비를 맞춤형으로 설계한다. 만약 통신 장애가 발생하면 이통 3사가 운영하는 핫라인과 공동망 관리 시스템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5G 공동이용망 지역에서 이통 3사의 5G 이용자뿐 아니라 해외 입국자나 알뜰폰(MVNO) 가입자도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도별 농어촌 5G 공동이용 계획 인포그래픽 / 과기정통부
이통 3사의 5G 농어촌 공동이용, 2024년 상용화 완료 예정

과기정통부와 이통 3사는 올해 상반기부터 공동망 관리 시스템 등 필요한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하반기 중반부터는 망 구축을 시작해 연내 시범 상용에 나선다. 이후 시범 결과를 분석·평가해 망 안정화 등 필요한 조치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2024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상용화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이통 3사가 추진하는 5G 전국망 구축 계획에 더해 농어촌 지역 공동이용망 구축이 시작되면 5G 커버리지가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농어촌 5G 공동 이용은 국내 이통 3사 간 바람직한 협력 사례가 될 것이다"라며 "공동이용 계획을 통해 도농 간 5G 격차를 조기에 해소하고 디지털 포용 사회의 초속을 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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