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30조 규모 단백질 시장 놓고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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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6.03 06:00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최근 건강 제품을 챙기는 MZ세대(1981년~2010년생)가 증가 추세를 보인다. MZ세대는 성분이나 함량을 꼼꼼하게 따지는 것은 물론, 간편함까지 고루 갖춘 팔방미인 제품을 선호한다. 식품업계는 MZ세대 수요에 맞춰 단백질 함유량을 늘린 간편 식음료를 잇달아 선보이는 등 글로벌 30조원 규모의 단백질 시장 쟁탈전에 속속 참가하며 경쟁 중이다.

동원F&B는 2일 단백질 함량을 전체 중량 대비 20%까지 늘린 ‘동원참치 단백질바'를 선보였다. 삶은 달걀 1개를 통해 섭취할 수 있는 단백질 분량을 담아, 홈트레이닝 등 운동 전후 에너지 보충으로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동원F&B는 GNC 등 건강식품 브랜드를 보유했다. 단백질 영양식을 건강식이 아닌 일반 식품 카테고리를 통해 내놓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더:단백 드링크 제품. / 빙그레
빙그레는 최근 단백질 전문 브랜드 ‘더:단백’을 론칭하는 등 단백질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회사는 관련 제품을 1년간 테스트를 거쳐 단백질 특유의 텁텁함과 쓰고 비린 맛을 최소화해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빙그레는 더:단백 제품을 드링크(RTD) 제품으로 먼저 선보였다. 100% 완전 단백질로 스위스에서 제조한 단백질 20g을 함유해 성인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6%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운동 전후 근육 회복 및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BCAA 성분도 함유됐다.

매일유업과 오리온도 단백질 식음료를 연달아 선보였다. 매일유업은 최근 허쉬 초콜릿드링크에 단백질을 더한 ‘허쉬 초콜릿드링크 프로틴’을 출시했다. 기존 초콜릿우유 대비 지방 함량을 60% 낮추고 단백질 8g을 함유해 운동 전후 간편하게 섭취하기 좋다는 설명이다.

오리온도 커피를 마시면서 단백질까지 손쉽게 보충할 수 있는 ‘닥터유 드링크 단백질 카페라떼’를 시장에 선보였다. 커피 한 잔을 마시더라도 단백질까지 함께 섭취하고자 하는 자기관리족 수요를 잡겠다는 것이다. 회사는 기호식품으로 성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커피’를 통해 단백질 음료 시장을 대중적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식품업계가 너도나도 고단백질 식음료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는 이유는 단백질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풀무원도 자사 첫 단백질 음료 ‘잇츠 프로틴’이 3개월 만에 100만병 판매를 기록하는 등 판매 호조세를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단백질 식품 시장은 2019년 500억원에서 2020년 1000억원대를 기록하는 등 1년만에 2배 성장 그래프를 그렸다.

단백질 시장 급성장 트렌드는 해외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인사이트는 세계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가 2017년 110억달러(12조2485억원)에서 2025년 278억달러(30조9553억원)에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건강 중시 식품 소비가 글로벌 추세라는 설명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단백질 제품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고 지난해 1000억원 규모를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M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간편하면서도 맛있게 영양을 섭취하고자 하는 소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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