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과 기술의 결합을 의미하는 소위 ‘마테크(Mar-tech, 마케팅과 기술의 합성어)’가 주목받고 있다.

‘마테크’는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하는 마케팅부터 인공지능(AI)기술을 앞세운 디지털 플랫폼, 애플리케이션까지 폭넓은 영역을 아우르고 있다. 마케팅이 단순히 기술을 도구로써 활용하는 것을 넘어 창의력을 자극하는 새로운 마케팅 기법으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면서 새로운 영역의 마케팅을 확장시키고 있다.

오비맥주는 기술로부터 영감을 받아 새로운 마케팅을 시도하는 기업 중 하나다. 아직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최신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캠페인을 벌여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의 이목을 끌고 있다.

'AI 이미지 변환 기술' 활용해 뮤직비디오 제작

카스는 최근 DJ ‘지팍(G-Park)’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명수와 함께 ‘다시 여름’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소비자들이 2년만에 되찾은 ‘진짜 여름의 순간’을 생생하게 기념하고자 기획했다.

뮤직비디오 한장면. / 오비맥주
뮤직비디오 한장면. / 오비맥주
주목할 만한 점은 소비자들의 여름 추억이 담긴 사진이 'AI 이미지 변환 기술'을 거쳐 뮤직비디오에 사용됐다는 것이다.

해당 기술은 이미지의 픽셀을 스캔해 각각의 색상 정보를 소리로 변환하는 AI 알고리즘이다. 카스는 이를 마케팅에 국내 최초로 도입, 박명수의 디제잉 작업을 거쳐 차별화된 영상으로 탄생시켰다.

360 액션캠 스튜디오, AR 기술 활용한 무대 연출

카스는 올여름 소비자들이 ‘진짜 여름’의 시원함과 짜릿함을 만끽할 수 있도록 360도 액션캠 기술을 활용한 이벤트를 펼쳤다.

카스가 공식 후원사로 참가한 ‘S2O 코리아 송크란 뮤직 페스티벌’ 기간 동안 운영된 ‘진짜 여름 카스존’에 360 액션캠 스튜디오를 설치했다. 생동감 넘치는 촬영이 가능한 특수 장치인 360 액션캠을 활용해 페스티벌 현장에서 진짜 여름을 즐기는 자신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진짜 여름 카스존. / 오비맥주
진짜 여름 카스존. / 오비맥주
카스는 브랜드 부스 외벽의 초대형 LED 스크린을 통해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3D 액션포토를 송출해 소비자들에게 뜻깊은 추억을 선사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여름을 마음껏 즐기지 못하는 MZ세대를 위해서는 주류업계 최초로 온택트(비대면) 뮤직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도 했다.

카스 공식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로 진행된 ‘카스 블루 플레이그라운드 커넥트 2.0’ 공연(이하 CBP)은 무대 바닥에서 솟아오르는 카스 맥주캔과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역동적인 무대 연출로 실제 공연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페스티벌에 접속한 소비자들의 화면을 동시에 중계하는 시스템을 설치해 아티스트와 소비자가 마치 현장에서 직접 반응하고 소통하는 듯한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카스 블루 플레이그라운드 커넥트 2.0. / 오비맥주
카스 블루 플레이그라운드 커넥트 2.0. / 오비맥주
해당 공연은 당일 8만명 이상이 동시 접속, 3시간 만에 83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앞으로도 테크놀로지를 결합한 카스만의 색다른 마케팅 활동을 지속해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