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가볍고 빨라진 Mac OS X 10.6 버전 '스노우 레퍼드(Snow leopard)' 발표

애플은 27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Mac OS X의 10.6 버전 '스노우 레퍼드(Snow leopard)'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10.6 버전 '스노우 레퍼드(Snow leopard)'는 인터페이스 면에서는 기존 Mac OS 제품과 거의 비슷해 특별히 이질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기존 10.5 레퍼드와 비교해 한층 빨라진 파인더(Finder)가 시원스런 반응 속도를 내고, 메일의 메시지 로딩 속도도 2배 이상 빨라졌으며 타임머신 기능 또한 최대 80% 이상 빨라지는 등 속도의 개선에 주안점을 뒀다.

기능적인 면에서도 변화를 줬다. 독(Dock)과 익스포세(Expose)를 통합했고, 사용자가 비디오를 쉽게 보면서, 녹음/수정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디자인이 개선된 플레이어 퀵 타임 10(QuickTime X)을 제공한다.

또 사파리(Safari) 64비트 버전을 제공하는데, 이는 기존 제품 대비 50% 가량 속도가 빠르고, 플러그인 프로그램들로 인한 충돌에 내성이 강하다.

이밖에 크기도 이전 버전의 절반 크기로 줄어 드라이브 여유 공간이 늘었으며, 파인더와 메일, iCAL, 사파리 등의 프로그램들이 64bit로 되었다. 게다가 32비트 프로그램과도 호환이 가능해 더 큰 사이즈의 RAM 활용과 퍼포먼스 향상이 가능해진 것도 특징이다.

- "스노우 레퍼드 (Snow leopard)가 윈도7 보다 더 좋습니다"

이날 간담회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스노우 레퍼드를 곧 출시할 윈도7과 여러 면에서 비교한 것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스노우 레퍼드는 CD 1장으로 모든 버전을 사용할 수 있는데 반해, 윈도7은 여러 버전들로 나뉘어 선택이 복잡하고, 64bit와 32bit도 호환 문제로 따로 구입해야 하는 등 경제적인 면에서도 훨씬 비효율적이라고 한다.

게다가 파인더와 메신저를 비롯한 여러 프로그램의 그래픽 인터페이스 역시 스노우 레퍼드가 더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전하는 등 윈도 7에 대한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애플코리아의 관계자는 "스노우 레퍼드의 타겟은 윈도7이며, 가격적인 면에서나 기능적인 면, 호환성 부분에서 윈도7보다 훨씬 우수한 제품이라 생각한다. 또한 윈도7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하기 때문에 국내 환경에서도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Mac OS X의 10.6 버전 '스노우 레퍼드(Snow leopard)'의 가격은 개인 사용자 라이센스는 4만 5000원이고, 가구당 5명 사용자 라이센스인 패밀리 팩은 7만 5000원, , 인텔 기반의 맥을 가진 타이거 버전 사용자를 위한 맥 박스 세트는 24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참고로 본 스노우 레퍼드는 인텔 기반의 제품에서는 사용할 수 있지만 파워PC 기반의 제품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다나와 홍진욱 기자 honga@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