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카오톡 사용자들만 왕따..."

 

카카오가 무료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서비스 '보이스톡'을 한국을 제외한 해외 전체로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기존 일본 한정으로 보이스톡 베타 서비스를 진행 중이었는데, 24일을 기점으로 전세계 서비스를 시작한 것.


 ▲ 카카오의 인터넷전화 서비스가 국내를 제외한 해외에서만 시행된다

 

국내 기업인 카카오가 카카오톡 mVoIP에서 한국 사용자만 제외한 것은 이동통신사(이하 이통사)와의 망중립성을 둘러싼 갈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톡의 국내 사용자 비율은 75% 정도로, 사실상 카카오톡 3/4 사용자가 보이스톡 이용을 제한 받고 있는 상황.

 

카카오톡 관계자는 "이미 일본에서 2월부터 서비스를 진행했으며, 충분한 테스트를 거친 상태"라며 기술적으로 국내 도입에 전혀 어려움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카카오로서는 서비스를 늦출 이유가 없지만, 어느 정도 (이통사의) 눈치를 보고 있다"며 "국내 서비스 일정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서비스 여부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쪽이 카카오가 아니라 이통사라는 뜻이다. 국내 사용자들만 차별 받고 있는 상황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카카오톡의 보이스톡 서비스는 재미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음성필터엔진'을 탑재했다. 국내 사용자는 해외에서 걸려오는 보이스톡에 수신만 가능한 상태다.

 

하경화 기자 h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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