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3G에서도 iOS 제품간 영상통화를 지원하는 페이스타임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변경함에 따라, 향후 이동통신사와의 망 중립성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될 전망이다.

 

애플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iOS6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현행 와이파이에서만 이용할 수 있던 페이스타임을 3G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같은 애플의 정책 변화가 논란의 핵심이 되고 있다. 페이스타임은 모바일 영상통화 서비스라 할 수 있는데,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보다 데이터 트래픽을 더 과도하게 유발시킨다.

 

그렇지 않아도 이통사 진영과 카카오 등 앱 제작사 진영은 mVOIP로 서로간 눈치 작전을 펴고 있는데, 애플이 3G에서의 페이스타임 이용 결정을 내림에 따라 업계에서의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허광 SK텔레콤 홍보팀 매니저는 “종전 mVOIP 정책처럼 애플의 페이스타임 역시 동일한 기준으로 처리될 것”이라며 “요금제에 따른 이용 제한 조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과 KT는 3G 54요금제, LTE 52요금제 이상 사용자들에게 mVOIP를 허용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최근 완전 개방을 선언한 바 있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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