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작년말 기준 전세계 정보통신(IT) 기업 중 세번째로 큰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2년 전세계 IT 산업 시가총액 순위에서 전년보다 두계단 상승해 3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2010년에는 8위를 차지했으며 2011년에는 5위에 오른 바 있다.

 

▲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홍보관.(자료사진)

 

1위는 애플이, 2위는 구글이 각각 차지했다. 애플은 2010년 이후 3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큰 IT 기업으로 뽑혔다.

 

전년 2위, 3위를 차지했던 마이크로소프트와 IBM은 각각 4위, 5위로 순위가 내려앉았으며 오라클, 퀄컴, 시스코, 인텔, SAP, 타이완세미컨덕터매뉴팩처링(TSMC) 순으로 10위권에 들었다.

 

NIPA는 로이터 그룹의 금융정보 서비스 로이터 날리지(Knowledge)의 각 기업 시가총액 집계에서 IT기업만을 뽑아 순위를 매겼다.

 

NIPA는 작년 순위 집계에서 국가 중에서는 대만과 미국이, 업종별로는 부품, 인터넷, 하드웨어 업체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상위 100대 기업의 국적을 살펴본 결과 대만과 미국 기업은 전년보다 각각 3개, 2개 늘었고 일본 기업은 2개 업체가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IT·인터넷 서비스, IT하드웨어 업종은 3개씩 늘었으며 전자부품·장비 업종도 1개 증가했다. 반면 네트워크 장비와 반도체 업체는 각각 4개와 2개 줄었다.

 

NIPA는 "PC와 유선인터넷 시대를 이끌던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HP, 시스코 등 전통적인 IT 강호들의 시가총액 순위가 하락 추세인 반면 모바일·스마트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애플, 구글, 삼성전자, 퀄컴 같은 업체의 순위는 상승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어 "기업 가치를 결정하는 데에는 모바일·스마트 혁신 대응이 중요한 요인"이라며 "앞으로 빅데이터, 클라우드, 소셜 등 새로운 IT 패러다임 변화에 어떤 기업이 능동적으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IT 업계의 시가총액 판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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