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강의실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현장에서의 실무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한양대학교 창조형모바일소프트웨어사업단(단장 유민수 교수)은 지난해부터 서울시와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이 지원하는 ‘창조전문인력 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4일 모바일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유비벨록스를 방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비벨록스는 스마트카드, NFC 등 모바일 분야의 차세대 먹을거리로 꼽히는 기술들을 개발하는 모바일 플랫폼 분야의 대표적인 강소기업이다. 직원 380명 중 210명이 연구개발 인력이며 지난해 87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학생들의 유비벨록스 견학은 차량 IT 개발실과 사용자경험 디자인센터(UXDC) 두 곳의 개발센터를 둘러보는 것으로 시작됐다. 차량 IT 개발실에서는 내년 선보일 예정인 차량용 앱스토어 플랫폼에 적용되는 스마트 컨트롤 기술의 원리를 배우고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모바일 상거래, 차량IT, 스마트카드 등 여러 분야의 상용 프로젝트와 관련된 기획 및 디자인 업무를 맡고 있는 UXDC에서는 스마트카드 디자인 제안 부터 발주, 제품 출시, 홍보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업무프로세스와 관련된 설명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남용연 유비벨록스 HR 그룹장은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마음가짐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우수인재 확보 의지를 밝혔다. 남 그룹장에 따르면 유비벨록스는 오는 5월부터 한양대모바일사업단과 산학협력의 일환으로 인턴십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비벨록스와 한양대가 공동추진할 인턴십 과정은 전자·컴퓨터 분야 전공자를 중심으로 인턴을 선발해 유비벨록스 임원 및 현장 전문가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현장실습 중심의 교육형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인턴으로 선발된 전원은 유비벨록스 연구소에 근무하게 되며 월 50만원의 활동비가 지급된다. 인턴십 수료 후 우수인재는 정규직으로 적극 영입할 예정이며 사이닝 보너스도 지급할 방침이다.

 

현장탐방을 마친 학생들은 무엇보다 실제로 기술이 탑재된 제품을 보면서 스마트카드, 스마트자동차, NFC 같은 분야의 이해도가 넓어졌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IT 강국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자부심을 느꼈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구태용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교수는 “이번 현장탐방은 첨단 IT기술 기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R&D 부서와 디자인센터를 체험함으로써 전공 여부에 관계없이 첨단 스마트 기술 분야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새로운 동기부여를 하고자 마련됐다”며 “IT 강국을 떠받치고 있는 첨단기술의 중소기업들이 어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모바일 소프트웨어 분야가 우리의 미래에 어떤 기여를 하게 되는지를 피부로 느낌으로써 좀 더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새로운 분야에 꿈을 키워보는 계기가 됐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동균 기자 yesn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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